‘지난 9월 남녀 직원이 시청 지하주차장에서 행정행각을 벌이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는 이른바 양주시 스캔들(여공괴담)의 진실성이 매우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취재 결과 시청 지하주차장에는 6개의 CCTV가 설치되어 있으나 화질이 떨어지고, 야간에는 사람 식별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게다가 CCTV가 차량 통행로만 설치되어 있어서 애정행각을 벌일만한 은밀한 곳은 화면에 잡히지도 않는다.
특히 CCTV 화면 공개는 행정정보공개청구가 있을 때만 가능한데, 외부인에 의한 행정정보공개청구는 스캔들이 시작되던 시점(9월)보다 훨씬 전인 6월에 단 1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CCTV 관리자는 “애정행각이 CCTV에 찍혔다는 소문을 듣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사실확인 조사에 나섰던 양주시 감사당국은 “소문을 뒷받침할만한 근거와 정황이 희박하고, 소문의 출처도 확인하기 어렵다”며 “실체가 없고 말도 안되는 음해성 뜬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지난 9월 한 여성 공무원이 공용차량을 주차하는 과정에서 스캔들 당사자로 지목된 6급 남성공무원의 차량을 심하게 흠집낸 바 있다.
이 사실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6급 공무원에게 불만이 큰 다수의 직원들이 의도적으로 ‘차량 접촉사고→차량 입맞춤(kiss)→입맞춤→스캔들’로 둔갑시킨 게 아니냐는 분석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