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2호인 양주별산대놀이 기능보유자(노재영 인간문화재)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와 결별 선언을 했다.
양주시는 11월23일 사단법인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에 공문을 보내 “양주시와 무관하다”고 선언했다.
이어 “귀 법인의 정관 및 홈페이지 등에 우리시와 관련된 내용을 삭제하라”며 “정관에 나오는 양주시 또는 양주시장, 공무원, 소재지 등의 내용과 홈페이지에 링크된 민속극축제, 양주시 등은 삭제 또는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2010년 10월 법인 이사 해촉권 등을 둘러싸고 촉발된 대립이 1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양주시는 양주별산대놀이 공연장을 폐쇄하는 등 사단법인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와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를 탈퇴한 회원들이 지난 7월28일 양주별산대놀이회(회장 김완수)를 결성하자, 이 단체에 공연예산 지원은 물론 별산대 공연장(연습장)까지 사용토록 하고 있다. 대신 사단법인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는 10월14일 유양동 별산대 공연장에서 나와 광적면 가납리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사단법인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는 “양주시가 원하는대로 해주겠다”면서도 “양주시의 국가중요무형문화재 말살정책에 아랑곳 하지 않고, 우리는 전국에 양주의 자랑인 양주별산대를 알리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