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궁평초등학교(교장 장석조)는 지난 13일부터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협동심을 기르는 승마체험 활동을 실시하였다. 승마체험 활동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여 활동을 원하는 학생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액 마사회 지원으로 활동이 이루어지는 행사이다. 지난 13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총 8회로 이루어지는 이번 승마 체험은 군접적지 지역 학생들에게 고급 스포츠인 승마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활동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활동에 참가하는 궁평초등학교 학생들은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방과후 시간을 활용하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본래는 ‘찾아가는 승마체험’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보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적합한 곳에서 활동하기 위하여 연천읍 동막리에 위치하고 있는 ‘연천승마공원’에서 교육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궁평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이번 승마체험은 단순히 준비된 말에 올라타 ‘말을 타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학생들은 승마체험을 하기 2주전부터 모여 말의 특성에 대해 스스로 조사해보고, 발표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안전하게 말 타는 법과 말과 친해지는 법에 대해 미리 숙지하고 승마체험을 실시하여, 말에 대한 친근함과 기대감으로 승마체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첫 날 학생들은 실내 마장에서 말 고삐매기부터 시작하여 말발굽을 파는 훈련을 하였다. 말 키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아이들이 승마장 코치의 도움을 받아 고삐를 매고 말발굽을 정리하는 모습이 놀랍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한 모습이었다. 이렇게 말안장을 정리하고 털을 고르게 빗는 과정에서 말과 사람이 상호작용하게 되는데, 이는 단순히 말 위에서 말을 부리는 것과는 달리, 학생 스스로에게 생명의 소중함, 동물과 함께 하는 삶의 기쁨 그리고 협동심과 자신감을 기를 수 있는 훌륭한 교육적 자료가 되고 있다.

말을 한 참 탄 학생들은 많은 운동량으로 힘들 법도 하나, 말을 탄 뒤 가장 먼저 말목을 두드리며 “고생했다. 잘했어.”, “고마워.”라고 시키지 않아도 먼저 말을 안아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단순히 교과서에서 동물의 습성에 대해 공부하는 것보다 학생들은 짧은 시간이지만 말과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운동 그 이상의 것을 얻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번 활동은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나, 벌써부터 승마체험이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6학년 천○○ 어린이는 “처음에는 말이 뒷발질을 할까봐 무서웠는데, 이제는 말과 함께 달리는 게 재미있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4학년 김○○ 어린이는 “어려운 말 타기도 이젠 할 수 있으니까 다른 것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해, 승마체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 효과에 대해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궁평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가정환경이 어렵거나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번 “찾아가는 승마체험”을 통해 학생들 마음속에는 말타기와  함께 꿈과 희망도 크게 찾아오고 있다. 즐거운 승마체험을 통해 배우는 자신감과 협동심, 삶의 즐거움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삶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