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끝자락에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이 지난 12월19일 조선중앙TV의 특별방송을 통해 전해지자 국내는 물론 국외 언론들의 눈이 한반도로 집중됐다. 이런 혼란스런 시기와 연말연시를 틈타 사람들의 허점을 노리는 게 있다. 바로 피싱사기다.
피싱(Phishing)이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로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알아내 이를 이용하는 사기수법을 말한다.
사기범들은 주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사회적인 이슈를 악용한다. 이것을 사회공학적기법이라 부른다. 올해도 일본 대지진, 스티브 잡스 사망소식 등 굵직한 뉴스가 나올 때마다 악성코드를 이용한 피싱이 어김없이 발생했다. 연말연시에는 주로 ‘크리스마스 카드로 위장한 악성코드’나 ‘신년 축하카드로 위장한 악성코드’ 등이 매년 발견되고 있다.
더욱이 피싱수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지능적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 사기범들은 시간과 장소를 불문,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피해자에게 불안감을 들게 한 후 이성적 판단력을 잃게 하여, 계좌번호 및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방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된 공공기관 사칭 보이스피싱이다.
특히 해외에서 발신번호를 조작하여 공공기관을 사칭하기도 하고 사전에 만든 가짜 홈페이지에 개인정보를 가입하게 유도한다. 그리고 계좌에 있는 돈을 인출하거나 그들 명의로 카드를 발급받아 대출을 받는 수법을 이용하기도 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가 발달하면서 피싱수법이 더욱더 지능화 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의 단축 URL 서비스를 악용하거나 허위 클라우드 백신을 유포하여 금전 결제를 유도하는 수법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피해자들이 신고를 하여도 사기범을 찾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피해보상을 받기도 현실적으로 힘들다.
정부는 국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자에게 정보유출 방지를 위한 안전조치 의무를 부과한 ‘개인정보보호법’을 지난 9월30일 시행했다. 그러나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본인의 예방만이 최선이다. 문제의식을 갖고 의심하고 또 의심하는 것만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피싱사기범들은 또 위장 사이트의 유통 경로로 이메일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메일을 사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발신인이 불분명한 메일일 경우 가급적 메일을 확인하지 않고 최신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해 항상 최신 엔진을 유지하며 실시간 감시기능을 사용해야 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동두천시는 매월 3째주 수요일을 ‘사이버 보안진단의 날’로 운영해 안전한 PC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테넷 강국이다. 인터넷의 등장과 급속한 보급은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변혁시키고 있다. 세계는 지금 정보화 시대를 거처 스마트 시대로 계속해서 발전하고 진화하고 있다. 연말연시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답게 안전한 PC 사용과 차분한 전화 대처로 피싱 피해를 막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