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의 포상 해외연수에 시의원과 일간지 기자가 따라가 ‘잡탕연수’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04년 세정운영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양주시는 경기도로부터 받은 2억원으로 ‘공무원 자질향상 및 업무능률 극대화’를 위해 해외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도비는 주택특성조사 프로그램과 전산장비 구입, 세무민원 홈페이지 개편 등에 사용했다.

해외연수 기본 대상자는 평가기간 및 현직에서 세입업무를 담당했거나 세입징수에 공이 큰 공무원, 기타 격무부서 공무원 등이다.
그러나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9박11일간 세수확보방안 실태 견학 등을 목표로 미국동부와 캐나다를 방문한 3기 19명 중에는 이종호 의원과 모 기자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들은 “세정관련 공무원 15명은 포상금으로, 기타 부서 2명은 총무과 해외연수비로, 기자는 기획관리실 민간인해외여비로 각 370만원씩 지원돼 연수를 갔다”며 “이의원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의회 관계자는 “이의원은 전액 사비를 털어 미국에 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공무원은 “의원과 함께 가는 것을 누가 달갑게 생각하겠냐”며 “불편한 연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은 “관행적으로 기자들이 따라가는데 취재기사를 쓴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종호 의원은 “지난 4월 의회가 미국연수를 갔으나 개인사정상 참석하지 못해, 이번 기회를 놓치면 미국에 가 볼 기회가 없을 것 같다”며 따라갔다.

양주시는 지난 9월23일부터 10월2일까지 1기가 동유럽(체코, 폴란드, 오스트리아, 독일), 10월7~16일까지 2기가 호주·뉴질랜드에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