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설공단 설립 어려워지자

양주시가 시설관리공단 설립 문제 때문에 일부에서 ‘엇박자’ 행정을 보이고 있다.

시는 내년 1월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염두에 두고 덕계동 청소년수련관 위탁사업을 정리하려 했다가 공단설립이 늦어지자 이 계획을 잠정 취소했다.

시는 2003년 10월1일부터 올해 9월30일까지 2년간 청소년수련관을 의정부YMCA에 위탁시켜 관리해오고 있었다. 그러나 시는 그동안 위탁공고를 내보내지 않은 채 계약일이 만료되기 전인 9월20일 느닺없이 의정부YMCA측에 “12월까지만 운영하고 나가라”고 통보했다. 내년 1월2일 시설관리공단이 설립되면, 청소년수련관을 공단에 맡기겠다는 계획 때문이었다.

이 과정에서 시는 의정부YMCA로부터 심한 원성을 샀다. 의정부YMCA측은 “위탁공고도 하지 않고, 특히 비수기인 10~12월에 청소년수련관을 운영하면 적자폭이 크다”며 1년 추가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시설관리공단이 계획대로 설립되는 것으로 알았다가 사정상 연기되어서 우리도 어쩔 수 없었다”며 “그렇다고 이제와서 위탁공고를 내기도 그렇고, 의정부YMCA 요구대로 일단 1년만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청소년수련관 운영조례에 ‘위탁기간은 3년,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그 기간도 연장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 만큼 재연장은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양주시 시설관리공단 설립계획은 지난 8~9월 조례제정을 시작 삼으려 했으나 의회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