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는 제 2의 삼성이 되려 하는가

오늘 저 홍희덕 의원은 한국타이어에 두 번째 전면전을 선언합니다.

한국타이어가 타이어업계 뿐만 아니라 노동자 탄압에서도 국내 제일이라는 사실이 다시 밝혀졌습니다. 한국타이어에서 2008년 고용노동부 특별감독 이후에도 최소 20명의 노동자가 사망하였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한국타이어가 노동자와 유족을 상대로 ‘합의서’를 체결하며 진실을 은폐해왔다는 것입니다.

한국타이어는 산업재해의 백화점이었습니다. 노동자들은 반복 노동에 시달리며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벤젠, 톨루엔 등 건강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왔습니다. 단순성 사고, 질병사고로 인한 산업재해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국타이어의 산업재해 사건이 하청업체의 산업재해 사건으로 바뀌어 있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노동자들의 유족을 회유하고, 합의서로 입을 막고 손발을 묶는 산재 은폐마저도 서슴지 않고 자행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한국타이어는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지난 20년간 수많은 노동자가 유해물질에 노출되어왔지만 특별감독 이후 유해물질 관련 산재신청이 전무한 사유, 유족과 산재 노동자를 대상으로 합의문, 강제 휴직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산재은폐해온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합니다. 또한 유해물질로, 사측의 강압으로 인해 고통 받은 노동자들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500억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작업환경을 개선했다는 말만으로는 해명이 되지 않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기업 한국타이어를 비호하기에 바쁜 고용노동부와도 맹렬히 다툴 것입니다. 고용노동부 역시 당장 탁상행정을 그만두고 다시 한 번 한국타이어에 대한 특별감독을 시행해야 합니다.

오늘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대로라면 노동자의 죽음과 고통위에 올라선 결과물이 될 뿐입니다. 삼성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전 국민의 지탄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저 홍희덕, 다시 한 번 한국타이어와 전면전을 선포합니다. 첫 번째 싸움에서는 사법처리 554건․과태료 273건이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두 번째 싸움 역시 노동자들과 함께 승리할 것입니다. 18대의 남은 임기동안 한국타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