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의정부시장 후보였던 김남성 전 경기도의원(의정부3)이 2월10일 ‘4.11 총선 관련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박형국 국회의원 예비후보와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맹렬히 비판하는 등 본인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를 정리한다.

▲ 김남성, 박형국, 안병용

안녕하십니까? 2010년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의정부시장 후보 김남성입니다.

4.11 총선을 앞두고 중앙 및 지역의 주요언론에서 부족한 본인이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보도하기도 하고, 또 이 내용을 받아서 출마한다고 보도한 매체도 있어서 지역주민 여러분들로부터 출마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저의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서 부족한 사람을 국회의원급 반열로 다루어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가슴속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지방선거 낙선 후 저는 총선출마를 검토한 바 없고 총선출마 의사를 그 어느 누구에게 표시한 바도 없습니다. 총선출마 권유는 받았지만 답한 적도 없습니다. 다만, 새누리당의 의정부시장 후보로 2014년에 시장직에 재도전하겠다는 말은 누누이 강조한 바는 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오는 2014년 의정부시장직에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재도전할 계획을 확고하게 갖고 있습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로지 한길을 갈 것입니다.

우리 의정부 정치판에는 시장선거, 국회의원선거 가리지 않고 선거 때만 되면 명함 들고 다니고 어깨띠 두르고 다니는 상습출마자, 지역발전이 목표가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영달을 위해 파리떼 같이 날아드는 저질정치꾼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역의 많은 정치 선배님들께서 제가 잠자코 있으면 그런 부류들과 같은 오해를 받게 될 우려가 있으니 명확히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충고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의 입장을 밝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저는 낙선하였지만 존경하는 의정부시민 여러분들로부터 40%의 소중한 지지표를 받은 후보자로서, 그에 걸맞는 처신을 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선거 낙선 후 저는 지역정치에서 한발 비켜나서, 44만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저의 본분을 지키며 장차 시장직을 수행함에 있어 미진한 부분에 대하여 공부도 하고, 대한민국 정계와 재계 등 각계각층의 여론주도층 인사들과 만나서 대화하고 토론도 하는 등 교류의 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적 네트워크는 훗날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제가 몸담고 있고 지역을 대표하는 단체의 임원으로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지역주민 여러분들과 자주 뵙지 못함을 매우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제자리로 돌아와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의정부의 미래를 가슴 터놓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더 갖고, 시민 여러분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갈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도 기억하시겠지만 저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의정부시장 후보로 공천을 세 차례나 받았습니다. 경기도당 공천심위원회에서 한번,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두번 도합 세번의 공천을 받은 바 있습니다.
 
지리한 공천전쟁이 끝난 후에는 저의 이름 김남성을 도용하여, 김남성시장후보선거사무소를 사칭하여 안병용 시장 후보 친형의 친구가 무소속 후보가 사퇴할 것이라고 보낸 문자메시지사건, 꼴찌를 달리고 있는 무소속 후보가 여론조사 1등이라고 문화일보에 허위기사가 실리고, 이것을 또 온 동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새누리당 지지표를 분열시켜 결과적으로 안병용 시장에게 어부지리를 가져다 준 사건 등 지금 생각해도 지난 6.4 의정부시장 선거는 참으로 지저분한 선거전이었습니다.

의정부을구에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형국씨가 모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공천이 잘못되었다, 한나라당 후보자가 아니었다”는 둥 자신의 잘못된 처신을 합리화하려고 당의 공천을 받아 어렵게 선거를 치른 저를 또다시 아프게 하고 폄하하고 있습니다. 저는 참으로 황당하고 분합니다.

지역언론에 떠들기 이전에, 본인이 저지른 행동이 의정부시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냉철하게 반성해 보기를 엄중히 권고하는 바입니다.

박씨는 당시에 저의 시장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여 축사도 하고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열심히 하겠다더니, 당시 당 대표인 정몽준씨가 몽니를 부리는 시점에서 무소속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홀라당 옮겨가는 가벼운 처신을 한 바 있습니다.

그때 그 당시 저는 박씨에게 공천은 바뀌지 않는다, 나를 믿고 같이 가자, 도와달라고 사정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제 말은 듣지 않고 무소속 후보 선대본부장을 맡았고, 지역언론에서 박씨의 무소속 캠프행을 크게 보도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무소속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아서 새누리당 후보가 궁극적으로 낙선하는데 기여한 박씨가 새누리당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새누리당에 공천을 달라고 철면피한 행동을 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대해 저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1991년부터 오늘 이 시간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새누리당의 당원으로 뼛속 깊이 새누리당맨인 사람이 저 김남성입니다.

낙선의 충격 속에서 선거 후 즉시 해당행위 중의 해당행위인 이적행위를 한 박씨에 대해 강력하고도 엄정한 징계요구를 새누리당에 하지 못한 것이 지금에 와서 보니 정말로 후회스럽습니다.

늦었지만 박씨가 과거 지방선거 당시에 저지른 해당행위에 대한 죗값을 지금이라도 치르도록 경기도당, 중앙당, 새누리당 공추위, 박근혜 비대위원장님을 비롯한 비대위원들께 요청할 것입니다.

이제 의정부의 정치판도 좀 깨끗하게 정화되어야 합니다. 선거풍토도 달라져야 합니다. 자신의 정책비전을 시민 여러분께 제시하고, 능력으로 또 지역 기여도로 평가받는 시대가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저는 의정부갑·을 국회의원 선거 본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자의 방패막이가 되고자 합니다. 새누리당 후보자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에 대해서 제가 맨 앞에 서서 온몸을 던져 막아내고, 더러운 저질정치인들과 맞서 싸울 것입니다.

새누리당 후보들의 수호자가 되어 그들의 당선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입니다. 지난 1월초에 거행된 새누리당 신년인사회에서 저는 새누리당 의정부갑·을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의 대변인을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공천가능성이 희박한 박씨에게 제가 이렇게 대응하는 이유는 차기 시장을 목표로 일로매진하고 있는 저에게 언론에 대고 ‘김남성은 자격이 없다’는 말보다 더 모욕적인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2014년 시장선거 당선을 목표로 앞만 보고 달려갈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새로운 모범적 전형을 의정부시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안병용 시장 취임 이후 민주당 일당독재나 다름없는 의정부의 현실, 시 행사 때 새누리당 정치인들은 물론이고, 동 업무보고 때 시의원들에게조차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있는 의정부시의 암울한 현실이 매우 개탄스럽습니다.

안 시장,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평생 의정부시장 하는 것 아닙니다. 이제 2년반 밖에 안남았습니다.

끝으로 의정부을구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서 도의원 두 분이 사퇴하였습니다. 참으로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주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지난 2008년에 도의원직 사퇴 전례를 남긴 김남성 당신도 마찬가지 아니냐’라고 말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시 저는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으로 임명 받은 상태였고, 대선승리를 이끌어낸 공로가 있었기에 정당정치 관례상 선거승리 공신인 위원장이 공천을 못받을 것이라고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는 상황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더욱 용맹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2월10일 김남성
(2010.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의정부시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