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갤럽의 항의 공문.

▲ 이세종 예비후보

이세종 새누리당 양주·동두천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이세종 여론조사 결과 우세’라는 내용의 선거정보를 유권자 휴대전화에 집단 전송한 사건이 역풍을 맞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갤럽이 반발하고 있으며, 선관위는 조사에 착수했다.

이세종 예비후보는 2월14일 ‘이세종 여론조사(ARS) 우세, 이세종 26.7%, 이기종 10%, 이익훈 7.7%’라는 내용을 선거정보 자동동보시스템을 통해 양주·동두천 유권자들에게 무작위로 전송했다. 이 선거정보에는 본인의 학력과 경력, 공약사항을 함께 담았다.

그러나 이세종 예비후보가 이 여론조사기관이 ‘갤럽 베스트사이트’라고 밝히자 한국갤럽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세종 예비후보는 같은 날 ‘㈜베스트사이트(한국갤럽조사연구소 자회사)와 함께 양주·동두천 총선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했더니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 및 야권단일화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1위로 앞서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배부했다.

한국갤럽은 2월15일 양주·동두천선관위와 이세종 예비후보에게 공문을 보내 “한국갤럽은 이번에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없으며, 응답률이 낮아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없는 ARS조사는 하지 않는다”며 “이세종 후보가 한국갤럽의 명의를 불법적으로 도용, 사칭한 것으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세종 후보측은 2월15일 오후 6시 이전에 선거정보를 송신한 모든 휴대전화에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조사결과가 아니며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내용을 보내라”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세종 예비후보는 “갤럽 베스트사이트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자회사라는 내용은 ㈜베스트사이트가 알려준 것”이라며 “우리와는 무관한 일로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주선관위는 이번 여론조사의 신뢰성 문제 등 진위여부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