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민안방에 자원봉사자로 합류 부동산상담 실시(안효미 도민안방2팀장, 남상권님, 유승현, 민원인).

김정래(78세, 남. 고양시 거주)씨는 지난 1985년 일어난 교통사고 후 생긴 오른쪽 눈이 물체가 2개로 보이는 증상 때문에 고통을 받았다. 35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아야 하는 독거노인 김 씨에게 눈 치료는 남의 나라 일 같은 것이었다. 이렇게 26년간이나 계속된 김 씨의 고통을 없애준 것은 뜻밖에도 순간의 호기심이었다. 지난 해 10월 18일 화정역을 지나던 김 씨는 경기도 북부청에서 나온 찾아가는 도민안방 버스를 보고, 호기심에 발길을 옮겼다. 김 씨를 맞은 사람은 안효미 도민안방 2팀장. 안 팀장은 도민안방팀과 함께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새빛안과병원(고양시 소재) 강명희 간호팀장에게 김 씨의 딱한 사정을 알려 검사를 받게 했다. 검사결과 김 씨의 고통은 교정수술로 충분히 회복이 가능한 질환. 40만원에 달하는 김 씨의 수술비는 새빛교회(고양시 소재)에서 지원했으며 지난 해 11월 22일, 26년간 계속된 김 씨의 고통은 사라졌다. “꿈만 같다. 새빛 안과 병원과 새빛 교회 그리고 경기도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멈추지 않는다.

경기도 북부청의 찾아가는 현장행정이 어려움에 빠진 소외계층의 든든한 해결사가 되고 있다. 지난 2010년 출범한 경기도 북부청의 찾아가는 도민안방팀은 지난 한해 동안 일반민원 91,054건, 법률․세무․부동산 등 전문가 상담 1,047건, 기타 건강상담 85,274건 등 총 177,375건의 상담을 실시하며 소외된 이웃의 애로를 해결해주고 있다.

김 씨의 경우외에도 찾아가는 도민안방팀의 도움을 받은 도민들의 칭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북부소재 면사무소 경로당 담당이라고 자신을 밝힌 류미애 씨는 경기도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도민안방팀이 찾아와 생활불편사항도 상담해 주고 수지침, 우울증 상담, 발마자지, 미용 봉사 등을 해줘서 어르신들이 행복해 하신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양평군에 거주하는 안두영씨 역시 “도민안방팀 무료법률 구조단의 도움으로 한국케이블 텔레콤과의 해지문제를 잘 해결하게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도민안방팀의 활약이 알려지면서 도민안방팀 주무관 유승현은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모범공직자 현장 공무원 격려 오찬에 참석, 사례발표를 하는 등 인정을 받기도 했다.

경기도 북부청 이만휘 행정관리담당관은 “일부 예산대비 효율이 낮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행정은 효율성보다 공익성이 더 중요하다.”라며, “행정서비스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어려운 이웃들을 계속 찾아가는 도민안방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북부청은 올해 오지, 농촌마을 등 관공서를 방문할 기회가 없는 행정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도민안방팀을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