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지역전략작목 산학연사업’을 통해 농업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도농기원은 선인장, 버섯, 양돈, 포도, 복숭아, 인삼 등 6개 산학연협력단을 구성해 유통역량 강화, 현장컨설팅, 기술교육, 연구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각 전략 작물의 현황과 육성 방안을 소개한다.

포도산업은 경영규모가 영세해 생산비가 높고 생산성이 낮으며 고품질·안전 생산체계가 미흡할 뿐만 아니라 개별농가 또는 작목반 단위의 출하가 많아 마케팅 규모화가 미흡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특히 FTA 확대 등으로 과실시장의 개방 확대가 불가피하고 가격 하락에 따른 소득감소로 경쟁력이 낮은 농가의 탈농과 가격보다 고품질·안전성 중심의 소비패턴 변화가 예상된다.

세계 포도재배면적은 744만ha이며 생산량은 6722만톤에 달한다. 주요 생산국은 이탈리아, 중국, 미국, 프랑스, 스페인으로, 이들 5개 국가의 생산량이 세계 총 생산량의 4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포도재배면적과 생산량이 2000년을 기점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나 포도 생산 단수는 생산기술의 발전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포도 수출량은 총 614톤으로, 경기도는 2010년 미국, 싱가폴 등 6개국에 137톤(22.3%)을 수출했다.

경기도 포도재배 면적은 2793ha로 전국 대비 15.9%이며 경북(8341ha)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재배면적을 차지한다. 생산량은 4만4121톤으로 전국 대비 14.4%를 차지하며 경북의 15만7058톤, 충북의 4만6686톤에 이어 3위의 규모다.

경기지역의 포도산업은 서울 등 인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체험농장 등 현장판매를 통해 농가소득도 높은 경향을 보인다. 특히 화성, 안성, 안산이 FTA 대응 경기남부 포도산업육성단지로 지정돼 있다.

도내 가공업체 가운데 산머루 등 37개 업체에서 판매액 1200억원을 달성했으며 연관사업 업체수는 6개소로 매출액 29억원에 달한다.

도농기원은 경기포도 육성을 위해 수출포도 재배농가 역량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안성, 화성에 맞춤형 농가 컨설팅을 실시하고 화성지역 30농가를 수출전업농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수출농가의 국제인증(GLOBALG.A.P.)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해외 비즈니스 박람회 및 국내 전시회 참가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미개척 시장 및 수출시장 개척 등 포도재배농가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사업으로 ▲수출시장 개척 및 제반 여건 조성 ▲포도 수출생산단지 기술지원으로 수출규격품 합격률 향상 ▲주요 병해충 방제로 고품질 포도 생산 ▲내수시장 확대와 포도 부가가치 증진 및 마케팅으로 농가소득 증대 등을 역점 추진한다.

우선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해 화성 20농가 등 포도 수출 전업농을 집중 육성하고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확대 및 상품판촉을 위한 해외 출장, GLOBALG.A.P. 인증으로 국제적 신뢰도 향상을 꾀한다.

또한 수출규격품 합격률 향상을 위해 안성그린포도연구회가 거봉 무핵과 생산기술 농가정착 기술지도를, 화성시포도수출협의회가 캠벨얼리 수출규격화 생산기술 지도를 맡고 수출 농가의 생육단계별 재배기술 컨설팅도 시행한다.

이와 함께 돌발병해충 신속대응으로 농가피해를 최소화, 주요 포도 병해충 예찰 및 방제 지도로 고품질 포도를 생산토록 하고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포도품질 및 포장규격화로 학교급식 공급을 확대하고 머루포도제품 판로개척, 대형 마켓 등 신제품 개발 및 시장 조사에 나선다.

협력단은 한경대 원예학과 남기웅 교수가 단장을 맡아 지자체 대표, 농가대표, 분과위원회 대표 등을 포함한 총 8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포도작목은 지난해 ‘GLOBAL GAP’ 인증을 취득해 싱가폴 등 6개국에 108톤 3억4천만원을 수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