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회와 양주시가 짜고 행정자치부 예산편성 매뉴얼을 어긴 채 해외연수비를 편성한 뒤 4월20일부터 5월1일까지 11박12일동안 러시아, 스페인, 모로코, 포르투칼 등 4개국 ‘불법 해외여행’을 추진하자 민주노동당 등이 “공직에서 자진 사퇴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양주시위원회는 4월24일 ‘시민혈세 도둑질로 불법 초호화 해외여행 즐기는 양주시의원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연수일정을 보면 해외연수를 빙자하여 시민의 혈세를 탕진하는 관광성 외유임을 초등학생도 알 수 있다”며 “이들이 17만 양주시의 살림살이를 감독하고 양주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이 맞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으며 양주시민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민노당은 “이들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불법적인 예산을 편성, 이 돈으로 해외연수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더욱 문제인 것은 의회사무과 직원들이 해외견학을 추진하는 것처럼 조서를 꾸며 자신들의 범죄를 가리려는 교묘함과 파렴치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주시의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범죄적 진상을 철저하게 공개하고 시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여야 하며 공직에서 자진 사퇴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뿐만 아니라 이들의 범죄적 행각에 동조하고 공모한 양주시 관계자에 대해서도 그 책임을 철저하게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노당은 “오는 4월26일 오전 11시 양주시청 앞에서 지방자치사 초유의 혈세 조작 편성 불법 초호화 해외여행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