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선관위는 고작 경고 3건 실적 올려

4.25 동두천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4일 선거운동이 ‘막가파식’ 불·탈법으로 돌변하는 등 사상 최악의 혼탁선거가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동두천선관위는 현재까지 3건의 경고 실적만 올려 비교된다.

4월23일 오후 6시30분 동두천농협(조합장 정진호)은 농협예식장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친절·고객응대 교육을 실시했으나, 이날 교육행사에 한나라당 이경원 동두천시장 후보가 참석하여 지지호소를 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과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

이 자리에서 이경원 후보측이 직원들에게 공약집을 나눠준 것에 대해서도 경찰과 선관위가 경위를 확인중이다.

정진호 조합장은 “이경원 후보가 교육장에 인사하러 왔고, 특별한 말 없이 악수만 하고 갔다”고 해명하고 있다.

23일 저녁에는 모후보측 관계자가 본지 4월19일자 ‘이경원 후보 아들 한때 병역 행불자’ 기사를 수백장 복사한 뒤 관내 아파트단지 등에 살포하다 적발돼 경찰과 선관위가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관계자는 “우리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 제일 나쁘게 나왔다는 ○○○신문이 살포되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저녁 9시경 송내주공 5단지에 갔더니 문제의 복사물이 있었다”며 “그런데 한나라당 쪽에서 내 차가 의심스럽다고 신고해 조사를 받았는데, 너무 어이없는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동두천신문>이 ‘선거일 6일전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없다’는 선거법을 위반하고 4월23일 “이경원 상승” 여론조사 내용을 보도했다며 무소속 오세창·노시범 후보가 24일 양주·동두천신문측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양주경찰은 <동두천신문>의 통상 발행부수 위반 혐의를 조사중이다.

<북경기신문>도 ‘이경원 후보가 선두’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된 4월17일자 신문을 4월23일 갑자기 관내에 배포해 선관위가 조사에 나서는 등 선거 막판이 ‘진흙탕’으로 돌변하고 있다.

한편, 동두천선관위는 인근 시군 선관위에서 단속인원을 지원받아 불·탈법 선거운동을 적발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단속실적이 겨우 경고 3건으로 나타났다.

실적은 ▲아무개 후보자 배우자로 미신고된 자가 명함 51장을 불법 배부 ▲아무개 복지원이 원생들의 의사를 묻지 않고 부재자신고서를 대리로 작성하여 동사무소에 접수 ▲아무개 향우회가 선거기간중 사무실에서 운영위원회 월례회의를 개최한 것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