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희덕 의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4.11 총선 후보단일화를 위한 야권연대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지역에서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3월8일 수도권 등 전국 12곳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하면서 ‘야권연대 불쏘시개’를 명분으로 불출마 선언한 강성종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의정부을은 통합진보당 홍희덕 국회의원이 야권단일후보로 내정됐다.

그러나 양당이 협상 타결시한인 8일을 넘긴 9일 현재 후보단일화를 위한 경선지역 숫자를 두고 진통을 겪으며 결렬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의정부을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5명은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홍희덕 후보는 경선을 통한 야권단일후보 선출에 동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의정부을 지역에 후보를 선정하지 않는 것은 예비후보들과 민주통합당 지지자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통합진보당 홍희덕 후보로의 무조건적인 야권후보단일화는 새누리당에 승리를 헌납하는 자살행위”라고 주장했다.

의정부 진보신당은 앞선 3월8일 성명을 통해 “의정부시 야권연대 논의는 원칙과 기준도 없는 유권자에 대한 폭력”이라며 “지역민심을 외면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자당 중심주의와 패권주의적 야권단일협상은 즉각적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왼쪽부터 민주통합당 의정부을 장화철, 정희영, 박세혁, 임근재 예비후보.

민주통합당 의정부을 예비후보 5명 공동성명 전문
민주통합당 의정부을 무공천은 새누리당에 승리를 헌납하는 것이다!

야권연대는 승리하는 연대가 되어야 한다. 야권연대는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한 국민의 염원이자 지엄한 명령이다. 야권연대는 반드시 성사되어야 한다. 그러나 패배하는 연대, 연대를 위한 연대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며 국민의 뜻에 의한 연대, 승리하는 연대가 되어야 한다. 야권단일후보의 결정은 국민의 뜻을 반영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진행되어야 한다. 정치권의 이익과 유불리에 따라 국민의 뜻을 왜곡하여서는 안된다.

통합진보당 홍희덕 후보로의 무조건적인 야권후보단일화는 새누리당에 승리를 헌납하는 자살행위임을 명심하라! 지역유권자의 뜻을 반영하지 못하는 통합진보당 홍희덕 후보로의 단일화는 비단 의정부을 지역만을 새누리당에게 헌납하는 것이 아니라, 인접한 의정부갑을 포함한 경기중북부 전체의 선거결과를 불안하게 하는 자충수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하나를 잃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합리적이고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야권연대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민주통합당이 당원과 지역유권자의 의사를 무시한 무공천 전략으로 의정부을 지역을 새누리당에게 헌납하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이를 강행한다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지역유권자의 뜻을 물어볼 것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 경선에 나설 후보를 즉각 선정하라!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5명 중에서 통합진보당 홍희덕 후보와 야권단일화에 나설 후보를 즉각 선정하여 발표하라.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의정부을 지역에 후보를 선정하지 않는 것은 지역민의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온 예비후보들과 민주통합당 지지자들에 대한 모욕이다. 민주통합당이 진정 국민을 위한 정당, 이명박 정권 심판에 앞장서는 정당이라면 국민의 명령을 수행할 후보를 즉각 선정해야 한다.

2. 홍희덕 후보는 경선을 통한 야권단일후보 선출에 동의하라!

통합진보당 홍희덕 후보는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당당한 경선을 통해 야권단일후보가 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라. 의정부을 지역에는 5명의 민주통합당 후보가 있다. 국민의 뜻에 의한 연대, 승리하는 연대는 오직 지역주민의 뜻을 반영하는 민주적 절차와 민주통합당 후보의 합리적 동의를 얻을 때만 가능하다. 야권연대를 국민의 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면 홍희덕 후보는 즉각 시민의 뜻을 반영하는 경선에 임할 것을 선언하라.

2012년 3월9일
의정부을 민주통합당 예비후보 박세혁, 이민종, 임근재, 장화철, 정희영 (가나다순)

의정부 진보신당 성명 전문
의정부시 야권연대 논의, 원칙과 기준도 없는 유권자에 대한 폭력이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3월8일을 시한으로 야권연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의정부을구는 전략지역에 포함되어 민주통합당이 통합진보당에 양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야권연대 협상은 원칙과 기준은 온데간데 없고 단순히 당선가능성의 유불리로만 논의되고 있다.

진보신당은 강성종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고 야권단일화 협상을 제안했음에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중앙차원의 밀실협상으로 결정하려고 한다. 이는 진보신당에 대한 무례함을 넘어 유권자의 민심과 괴리된 폭력과 다를 바 없다.

성공적인 야권연대를 위해서는 원칙과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 특히 ▶서민경제 압살하는 한미FTA 폐기 ▶원주민 내쫓는 뉴타운 재개발 반대 및 탈토건주의 ▶탈핵 ▶비정규직 폐기 등에 동의하는 야권연대가 되어야 한다.

지역민심을 외면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자당 중심주의와 패권주의적 야권단일협상은 즉각적으로 중단해야 한다.

2012년 3월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