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인균 의정부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3월12일 공천에서 탈락하자 보도자료를 통해 재심을 촉구했다. 다음은 보도자료 전문이다.

“의정부을 공천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오늘 온 국민과 대다수 지역주민들이 설마하며 우려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새누리당 공천위가 의정부을 공천자로 홍문종 후보를 발표한 것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좌우명으로 삼는 본인이지만 오늘의 결과를 결코 ‘천명(天命)’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홍문종 후보와 관련하여 이미 작년 5월 경기도당이 무리한 복당을 시도했을 때부터 그의 복당에서부터 공천에 이르는 구체적인 ‘음모설’이 꾸준히 퍼져 왔고, 이제 오늘에 이르기까지 복당시기, 공천신청시기, 최종경선 등 전 과정이 정확히 그 음모설과 일치하고 있다.

홍문종 전 의원이 국민적 지탄을 받으면서 복당됐을 때부터 많은 지역주민들과 당원동지들이 제게 “짜여진 각본에 이용당하지 말고 중앙당에 가서 집단시위라도 하자”, “박인균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를 막으려는 경선이니 절대 응하지 마라”는 등 새누리당의 민심을 배신한 결정에 많은 성토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본인이 홍문종의 복당과 최종경선 진출 등의 시점에 지역언론을 통한 입장표명 정도에 그치고 지금껏 공천심사 과정에 따른 것은 무엇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새로운 당 지도부가 당명까지 바꿔가며 ‘변화와 쇄신’을 끊임없이 부르짖었고, 더욱이 공천심사 초기부터 일관되게 비대위원장, 공천위원장, 사무총장, 당 대변인 등 모든 당 지도부가 ‘도덕성’을 최고의 공천기준으로 내세움은 물론,

“공천이 쇄신의 화룡점정이다.”
“지역 위해 애쓴 사람이 후보 돼야.”
“최고의 가치는 도덕성이다. 당에서 제시한 도덕성에 걸리면 무조건 공천대상에서 배제되고, 경선에 참여조차 못한다.”
“당헌 당규에 도덕성 기준이 있다. 이번 공천에는 엄격히 적용할 것.”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람은 시기와 무관하게 공천에서 배제하겠다.”
 
등등 홍문종 후보를 공천은커녕 경선에도 올릴 수 없는 공언을 너무나 많이 했기에, 이러한 당의 ‘공천혁명’ 의지를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믿어 본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러한 믿음은 무산되고 당의 ‘변화와 쇄신’은 물론 박근혜 위원장의 ‘원칙과 신뢰’도 의심받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번 공천과정은 전체적으로 모 의원의 표현대로 ‘불통’을 넘어 철저한 ‘먹통’이며 ‘시스템 공천’과도 너무나 거리가 멀어, 그 결과에 대해 도저히 승복할 수가 없다.

따라서 본인은 지금부터 홍문종 공천과정의 의문점을 낱낱이 밝혀낼 것이며, 일단 당에 다음 자료들을 조속히 제출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구함으로써, 이번 공천의 재심을 강력히 촉구한다.

-홍문종 복당 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있었으므로, 그 과정의 처리문건 일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공천위원장이 ‘도덕성’을 최고의 공천기준으로 내세우면서 홍문종 후보를 공천은커녕 경선에도 올릴 수 없는 공언을 너무나 많이 했고, 더욱이 언론에 보도된 당 공천위의 심사 대상 후보 가산점, 감점 규정을 적용하더라도 홍문종 후보는 물의, 제명, 탈당 등 큰 감점요인이 가장 많아 도저히 공천심사 대상도 될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였다.

전국적으로 새누리당의 공천 후보군 중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후보는 거의 모두 탈당이나 불출마 선언을 했고, ‘도덕성’ 문제로 걸러낼 만한 후보로는 언론에서도 홍문종 후보가 가장 주목받았음을 감안할 때 그가 최종경선후보에까지 오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홍문종 후보가 최종경선후보까지 오른 공천심사과정의 자료 일체

-여론조사 결과도 공천위 발표시까지 철통보안을 유지한다는 약속과 달리 홍 후보캠프에서 미리 결과가 흘러나온 점을 감안해 볼 때, 여론조사 과정도 의혹의 대상에서 배제할 수 없다. 여론조사경선 결과와 세부자료 및 최종적인 후보 결정 자료 일체

18대 총선 낙선 다음날부터 지난 4년, 1500일을 원외위원장의 숙명인 갖은 몸고생, 마음고생, 돈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뛰고, 일하고, 봉사해 온 나날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정치인의 모든 것을 좌우하는 공천을 함부로 하면 반드시 당이 큰 벌을 받게 된다. 총선은 물론 연말 대선을 위해서도 본인의 상기 요구사항을 즉각 이행해 줄 것을 당 지도부에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