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감각 상실인가, 친박 실세의 오만인가.

이른바 수해골프 파문으로 2006년 7월24일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으로부터 제명당했다가 6년7개월만인 지난 2월3일 복당한 홍문종 의정부을 국회의원 후보가 내뱉는 말마다 시빗거리를 만들고 있다.

홍문종 후보는 이미 ‘7호선 의정부만 우선 연장’ 공약을 내세웠다가 민주통합당 정성호 양주·동두천 국회의원 후보와 새누리당 이세종 양주·동두천 국회의원 후보, 통합진보당 홍희덕 의정부을 국회의원 후보로부터 ‘현실가능성 없는 파렴치한 환심성 공약’ ‘박근혜 운운하는 시대착오적이고 지역이기주의적인 발상’이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

7호선유치 양주범시민연대(대표 김종안)는 ‘반새누리당 연합 결성 후보반대운동’을 경고하며 홍문종 후보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낸 바 있으나 아직 묵묵부답이다.

홍문종 후보는 또 3월20일 열린 본인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수해골프 사건을 ‘미담사례’라 자랑했다가 통합진보당 홍희덕 후보로부터 “제정신 아닌 뻔뻔한 정치인”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홍 후보는 3월24일 열린 이세종 양주·동두천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도 시빗거리를 만들었다.

홍 후보는 “전철 7호선을 의정부에서 먼저 시작해야 옥정지구, 포천까지 갈 수 있다”고 재차 주장한 뒤 “7호선은 8년 전부터 민주당이 우려먹었지만 삽질도 안했다. 다 민주당 의원들이 관심 없기 때문”이라며 화살을 돌렸다.

이어 “새누리당은 여당이고 정부와 소통하며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 민주당은 나라를 운영하기 힘든 정당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의원 배지 달고 잘난 척 할지는 모르지만 7호선에는 관심이 없다. 새누리당만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주·동두천 김성수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때 7호선 연장을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정성호 양주·동두천 국회의원 후보는 “사실 관계가 전혀 다른 허위사실·명예훼손성 정치 발언”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문종 후보는 선거법상 개소식에 참석할 수 없고 오지도 않은 ‘현직 시장’을 거론하며 “전·현직 시장이 다 오셔서 힘을 보태니, 이세종 후보는 되는 집안”이라고 말하는 등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