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개장 논란을 일으킨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의정부경륜장이 4월28일 전격 개장해 시민단체와 충돌했다.

의정부경륜장설치반대공대위 소속 회원들은 29일 오후 4시경 의정부역 앞 센트럴타워에 설치된 의정부경륜장을 방문하고 “개장 연기 약속을 어기고 28일 비밀리에 불법 개장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각성하라”며 1시간 가량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의정부경륜장 직원들과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배팅에 몰입한 방문객의 항의가 속출했다.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위원회 목영대 위원장은 “허위서류 작성 등 법정다툼을 벌이는 것도 모자라 4월13일 경륜본부장이 개장 연기를 약속했으면서도 이렇게 몰래 개장한 것은 사기행위”라며 “김명곤 문화부장관이 5월초 교체예정인 권력누수 상황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정부경륜장설치반대공대위는 30일 경륜장 전격 개장에 대한 향후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