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상오 의장

동두천시의회 임상오 의장이 판공비로 새누리당 이세종 양주·동두천 국회의원 후보의 부인에게 식사를 대접했다가 선거법 위반 시비에 휘말렸다.

동두천시의회와 동두천선관위 등에 따르면, 새누리당 소속 임상오 의장은 4.11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을 이틀 앞둔 3월27일 오후 1시경 동두천 신시가지의 한 고기집에서 이세종 후보 부인을 만나 함께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공무원 2명과 새누리당 여성당원이 동석했다.

임 의장은 이들과 식사를 한 뒤 의장 판공비 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식값은 17만원 넘게 지불됐다.

동두천시의회 관계자는 “임 의장과 식사 중에 이세종 후보 부인과 당원이 음식점으로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양주시의회 의장이 한나라당 당원들을 만나 판공비로 음식을 대접했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과 유사한 사례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동두천선관위 관계자는 “향응제공 등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임 의장이 지불한 17만4천원은 5인 이상이 먹은 식대로 추정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임상오 의장은 식사 후 관용차를 이용하여 이세종 후보 부인이 동두천 관내 아파트와 경로당 등에 선거용 명함을 배부하며 지지 호소하는 장소를 동행·안내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