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에서 100여명이 연루된 불법선거가 적발됐다.

양주선관위는 새누리당 백석읍 당원협의회 및 주민 100여명이 3월29일 오전 7시경 백석 ㄷ식당에 모인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에 나섰다. 당원집회는 선거일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개최할 수 없다.

선관위는 96인분의 식대를 누가 지불했는지, 어떻게 이들이 모이게 됐는지 등 자금출처와 모임경위, 성격 등을 집중적으로 밝혀낼 계획이다. 또 박모 백석읍 당원협의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음식값은 50만원 가까이 됐으며, 현금으로 지불됐다. 이날 모임은 백석 출신 정창범 양주시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화통화를 회피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소속 현삼식 양주시장과 이세종 양주·동두천 국회의원 후보가 이날 불법 당원집회에 참석하여 사실상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현삼식 시장은 이날 39호선 국지도 현황을 설명한 뒤 ‘누가 (당선)돼야 내가 일하기 편하겠냐. 잘 생각하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시장이 식당을 빠져나간 뒤 곧바로 들어온 이세종 후보는 이들에게 인사를 한 뒤 ‘지역현안을 잘 챙기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삼식 시장 비서실 관계자는 “당일 시장은 6시30분에 은봉초등학교에서 열린 신바람체조에 참석했다가 연락을 받고 식당에 갔다”며 “사람이 많고 어수선해 그냥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세종 후보는 “아침마다 식당을 돌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을뿐 다른 사람으로부터 연락받고 참석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백석 ㄷ식당은 시내에서 떨어진 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