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도 후보는 자신의 선거공보 4면에서 ‘의정부엔 생활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의정부의 재정자립도, 지역별 일자리 질, 월평균 임금, 교육경비 투자액, 개별공시지가 인상폭등이 경기도내 최하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말뿐인 희망은 의정부에게 필요 없다,’ ‘타 도시에 비해 발전 없이 정체되고 있다,’ ‘속이 상한다,’ ‘안타깝다,’ ‘화가 난다’고 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김상도 후보의 선거공보를 본 의정부시민들이 오히려 속이 상하고, 안타깝고, 화가 난다는 점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 김상도 후보의 자료 왜곡에 근거한 말뿐인 희망은 의정부에겐 필요 없다.

우선, 김상도 후보의 선거공보 4면에서 2010년도 의정부 예산이 2009년 대비 6,890억원, 2011년에는 2010년 대비 403억원 줄었다고 한다. 그러나 2010년도에 18.7% 감소했던 건 한나라당 시장 재임 때이다. 현 시장 때인 2011년도 예산이 줄어든 것은 경전철사업 투자비 감소(13,611백만원), 경기북부광역행정타운 조성공사 투자비 감소(43,873백만원) 등 공사 진척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소된 것이다. 의정부시의 재정여건과는 전혀 무관한 것인데, 이를 문제삼은 김상도 후보의 자질이 의심된다.

둘째, 김상도 후보는 의정부시 재정자립도가 41.4%로 31개 지자체 중 24위라고 했다. 과연 김 후보가 재정자립도 개념을 알고 그렇게 주장한 것인지 의문이다. 재정자립도는 의존재원(재정보전금, 지방교부세, 국도비보조금) 즉, 국도비 보조금이 증가하면 낮아지고 줄면 올라간다. 현재 의정부시는 혁신교육지구 선정, 무상급식, 백석천환경개선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광역행정타운, 동부간선도로 등 큰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국도비 비중이 큰 것은 당연한다. 이를 문제삼는다면 국도비 지원을 받지 말라는 것인지 묻고 싶다.

셋째, 지역별 일자리의 질이 경기도내 31개 지자체 중 30위라고 주장한다. 김상도 후보가 인용한 통계자료는 2008년-2010년 지역별고용조사를 활용한 것으로 한나라당 출신 시장이 재임할 때였다. 의정부엔 비정규직 근로자, 노인취업인구가 타도시보다 그 비율이 높다. 주한미군기지에 국제관광테마단지 등이 조성되면 고용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이다.

넷째, 김상도 후보는 월평균 임금이 경기도 내 최저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여기서 인용된 자료는 한나라당 소속 시장 때의 것으로 2009년 11월 경기개발연구원의 연구보고서를 근거로 작성한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경기개발연구원의 통계는 의정부가 아닌 양주, 동두천, 연천, 포천을 포함한 ‘의정부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상도 후보가 이를 의정부의 월평균 임금이며 경기도 내 최저라고 자료를 왜곡 날조했다.

다섯째, 김상도 후보는 교육투자액도 도내 최하위라고 했다. 이것은 시·군이 지원한 교육예산을 단순히 학생수로 나누어 산출한 것인데 이 또한 2011년 9월14일자로 보도된 중부일보 기사에 근거하며, 그 기준은 2010년도이다. 한나라당 소속 시장 재임때인 2009년도 도내 28위였던 것을 민주당 시장이 2010년 25위로 끌어올리고, 2011년에 14위, 2012년에는 13위로 해를 거듭할수록 교육예산은 늘고 순위도 올라가고 있다.

2010년 상반기까지 교육투자액이 최하위였던 시절은 한나라당 출신 시장 때인데, 그 당시 한나라당 지역위원장을 맡아온 김상도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답변하라. 또한 민주당 시장에 의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교육투자액과 도내 순위 상승을 애써 외면하려는 김상도 후보의 저의가 의심스럽다.

여섯째, 김상도 후보는 개별공시지가 인상폭이 도내 최하위(2.49%)라고 했다. 문제는 경기도 보도자료(2011.5.30일)를 보면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최하위이지만 경기도 전체를 보면 과천(1.23), 안양(1.88%), 안성(2.46%)이 의정부시보다 낮다. 의정부시의 인상률 2.49%는 약보합으로 경기북부지역 3.61%에 비해 1.12% 낮고, 전국 인상률 2.57%에 비하면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상도 후보의 언론보도에 인용된 통계자료는 모두 김 후보 자신이 속해 있는 당 출신 시장 때의 자료다. 이를 근거로 의정부시를 욕보이는 것은 김상도 후보 자신이 한나라당 지역위원장을 맡은 시기로 누워서 침뱉기다.

김상도 후보는 오직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의정부시민을 속이고,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더 나아가 적반하장격으로 자당 출신 시장의 실정을 현재 민주통합당 소속 시장에게 전가시키는 이런 비열하고 비상식적 행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김상도 후보는 선거공보에 실린 의정부시 관련 통계가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의정부시민께 사죄하라!

2012.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