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지휘와 전투수행능력, 전투감각 배양 계기 마련 


육군 26기계화보병사단은 16일부터 20일까지 4박 5일간 군 전투지휘검열을 통해 전·평시 완전작전이 수행 가능한 부대의 능력을 검증했다.

훈련 1일차, 침투 및 국지도발 대비작전.
대대 지휘통제실에 소총을 휴대한 거동수상자 3명을 목격했다는 주민신고가 접수됐다. 상급부대로 신속히 상황보고가 되면서 동시에 여단과 사단에서는 정보분석조와 합동조사팀이 출동했다. 목격자 진술과 유기물 등을 통해 대공용의점이 있다고 확인되고, 이어 사단 전 지역에 훈련 진돗개‘하나’가 발령됐다.

한편, 전방에서는 철책 절단 흔적이 발견되고, 확인 결과 남한으로 침투한 인원은 적 특작부대원 5명. 이제부터는 ‘시간과의 싸움’. 사단은 작전지역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속히 5분 전투대기부대를 투입하고, 주요 목과 검문소를 점령했다. 경찰과 관공서 등 유관기관과 협조된 작전을 수행하며, 콜택시, CCTV 등 사회안전망을 풀가동해 적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장애물과 병력들로 밀도 높게 차단선이 형성되고, 적 은거 예상 지역에 탐색격멸부대가 투입돼 고지 정상에서부터 시작하여 하향식 수색작전을 벌였다. 육군 항공, 특전사 등 증원전력도 투입됐다. 군 승합차에 앰프와 스피커를 장착한 방송차와 마을방송을 이용한 심리전 또한 전개돼 은거한 적을 동요케 했다. 이번 검열에는 미 1여단 소속의 스나이퍼, 험비, RAVEN(공중감시장비) 등 미 감시자산도 투입됐다.

'따당! 탕! 탕! 탕!’. 갑자기 교전상황임을 알리는 총성이 들리고 적 특작부대원 1명 생포, 2명 사살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한편에서는 군경의 합동 검문검색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차량에 대한 추격전이 벌어졌다. 긴박한 상황 속에 다시 총성이 들리고 2명 사살. 이로써 5시간 만에 침투한 적 전원을 사살하면서 작전은 완전작전으로 종결됐다.

제 3야전군사령부 통제 아래 크게 국지도발과 전면전 대비작전으로 구분해 실시한 이번 검열에서 사단은 전 작전 가용요소가 참가해 실 기동훈련을 통해 전투지휘 및 전투수행능력, 전투감각 등 사단의 전투력을 평가받았다.

전면전 대비 작전에는 동원예비군이 동원돼 부대를 완편한 가운데 출동준비태세와 부대 증·창설 절차 및 전술 집결지 점령훈련 등 전시전환 절차를 숙달했다. 또한 지휘관 중심의 전술적 계획수립절차에 입각해 공격작전계획을 수립, 결정적 시간과 장소에 전투력을 집중하고 기계화부대의 강점인 공격속도를 발휘함으로써 공격기세를 유지, 기습을 통해 목표를 조기에 확보하면서 모든 검열이 종료됐다.

특히 이번 검열간에는 작전 투입전 병력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군악대 소조밴드 공연, 영화 상영 등의 활동도 이루어졌으며, 작전 유공자에 대한 현지 표창 수여식이 진행되는 등 각 참모 기능별 다양한 활동이 전개돼 훈련 성공에 기여했다.

훈련에 참가한 비호대대장 김화종 중령은 “이번 검열을 통해 부대의 전·평시 전투수행능력을 가늠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검열간 도출된 미흡사항은 신속히 보완하여 최고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