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민락동 보금자리주택 때문에 땅을 수용당한 고산지구 주민 100여명이 지난 3월23일 성남에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즉각적인 토지보상을 촉구한 가운데, 당시 새누리당 의정부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였던 홍문종씨가 ‘토지보상을 LH공사 이지송 사장이 약속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건이 검찰 손으로 넘어갔다.

이와 관련 통합진보당 홍희덕 국회의원 후보측은 4월4일 홍문종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및 사전선거운동 혐의가 의심된다며 의정부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했다. 선관위는 4월9일 이 사건을 검찰에 이첩했다.

LH공사는 2008년 10월 고산동 일대를 보금자리사업지구로 지정하고 2010년에 토지보상을 할 예정이었으나, 자금 사정 때문에 2014년 이후로 연기했다.

LH공사의 토지보상을 믿고 은행대출을 받아 대토를 구입한 주민들은 보상 지연에 따른 대출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등 큰 피해를 입게 되자 대책위를 구성하여 조기보상을 요구해왔다.

4.11 총선을 앞두고 주민 100여명은 지난 3월21일부터 23까지 3일간 LH공사 본사 앞에서 철야천막농성과 단식농성을 벌였고, 23일에는 홍문종 후보와 홍희덕 후보, 안병용 의정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지보상 촉구 집회를 가졌다.

이 집회에서 홍문종 후보는 “저는 여러분들에게 감히 말씀드립니다. 4월11일이 지나면 여러분과 함께, 좀 더 확실하게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면서 “이지송 총장은 제가 (경민대) 총장이면서 총장협의회에서 이미 잘 아는 사람으로, 제가 국회의원이 되고 안 되고 상관 없이 그 분이 저하고 약속한 약속을 확실하고 분명하게 지킬 수 있도록 꼭 이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지송 LH공사 사장은 주민들에게 “대통령도 해결 못하는데 내가 해결하겠다고 하겠습니까?”라며 홍문종 후보의 ‘약속 발언’을 사실상 반박했다.

다음은 홍문종 당선자와 이지송 LH공사 사장 등의 발언을 녹음한 녹취록 전문이다.

발언 일시: 2012년 3월23일
발언 장소: 성남 LH공사 정문 앞
참석자: 홍문종 새누리당 의정부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고산동 주민들

홍문종: 의정부를 대표한다는 사람들이 여러분들이 고통 받도록 여러분들이 이렇게 힘들도록 했다면 그 분들도 책임이 있다. 그 분들도 여러분들에게 사정해야 한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감히 말씀드립니다. 4월11일이 지나면 여러분과 함께, 확실하게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제가 정치적인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니에요. 이지송 총장은 제가 총장이면서 총장협의회에서 이미 잘 아는 사람입니다. 제가 여러번 우리 고산지구 문제에 대해서 상의도 했고, 여러분이 말씀을 드린 것이 있어요. 제가 이것이 지금 당장 여러분들에게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어서 그 내용을 낱낱이 여러분한테 설명할 수가 없어서 4월11일날 총선이 있기 때문에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서 자세히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마는 이 분은 말씀을 하시면 말씀을 지키는 분이고, 약속을 하시면 약속을 지키는 분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4월11일 제가 국회의원이 되고 안 되고 상관 없이 그 분이 저하고 약속한 약속을 확실하고 분명하게 지킬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다시 이런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우리 의정부에 사는 사람들이 다시는 왕따 당하지 않도록 여러분들이 다시는 억울하지 않도록 꼭 이 문제를 해결해서 여러분과 함께 기쁨의 잔치를 벌이겠다는 말씀을 확실하게 드립니다. 여러분!

고산동 주민 다수: (박수치며) 옳소. 잘한다.

홍문종: 죄송합니다. 저도 의정부에서 수년 살아 왔고 여러분보다 여러 면에서 행복하게 살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하고, 여러분들의 어려운 점을 더 확실하게 여러분들과 다가가서 해결했어야 하는, 선생이기는 합니다만 그런 위치에 있었던 사람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 제가 더 열심히 못했던 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4월11일이 지나면 저의 당락과 관계 없이 이 문제만큼은 저의 명예를 걸고 저의 온 여태까지 살아온 제 삶을 걸고 분명하고 확실하게 여러분들이 원하고 바라는 방향으로, 여러분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방향으로, 여러분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확실하고 분명하게 해결하고 여러분들과 함께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제 더 이상 비오는 날 이렇게 서서 LH공사 앞에서 사장 나오라고 얘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서 꼭 풀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여러분!

고산동 주민 다수: (박수치며) 옳습니다.

홍문종: 여러분, 의정부는 그동안 버려진 땅이었어요. 관심 없는 땅이었어요. 국회의원이 있고 높은 사람들이 있으면 무엇합니까? 중앙 정부와 긴밀한 연락 관계를 통해서 의정부의 문제를 해결하고 의정부에 전철을 들여오고 의정부에 호원IC를 해결하고 의정부가 경기북부의 중심지가 되어야 될 그 많은 일들을 그동안 해오지 못했던 것, 이 자리에서 아울러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실 거예요. 저 홍문종이가 과연 많은 일을 할 수 있을까? 새누리당이 여러분들에게 책임집니다. 제가 속해 있는 새누리당, 집권여당이 여러분 앞에 감히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저 홍문종이가 여러분한테 감히 말씀드립니다.

여러분, 고산지구 문제뿐만 아니라 의정부의 많은 숙원사업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분명하고 확실하게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 갈 것을, 제일 먼저 고산문제 여러분들의 고통 받은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는 말씀을 감히 드리면서 여러분, 죄송합니다. 조금만 참아주십시오. 열심히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여러분 앞에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인사 말씀을 대신합니다. 감사합니다.

고산동 다수 주민: (박수)

사회자: 예, 이제 저희 시간이 다 돼서 거의 다 된 거 같고요. (끝)

발언 일시: 2012년 3월23일
발언 장소: 성남 LH공사 사장실
참석자: 이지송 LH공사 사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홍희덕 국회의원, 고산지구 주민대책위원장, 고산동 주민들

이지송: 이제 주민들이, 정부가 이걸 미리 사가지고 금년도에, 주민들은 더 힘들겠지요. 그런데 저희들이 정말, 먼저 사주면 주민들한테 다 이거 국민을 위하는 일이니깐 그런 마음도 있다라는 생각을 하고 아까 저기, 저도 나잇살이나 먹어가지고 이렇게 철부지 같습니다. 저도 감정이 있습니다. 아까 아니 시장님 말씀하시는데 무슨 내가, 무슨 아까 얘기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10 몇 번 전화가 왔었어요. 저도 그 양반(홍문종)을 한번 뵈었어요. 그 양반 신흥대학인가 경민대학인가?

안병용: 경민대학교.

이지송: 경민대학 총장하고.

주민: 예.

이지송: 내가 거기 있어서 총창회에서 한번 만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화는 계속 오는데 전화는 안받았어요. 그러다가 어제 또 전화가 왔어요. 3번 전화가 왔어요. 우리 비서한테, 야 그건 예의가 아니다. 또 내일 와서, 전화왔어요. 그랬더니 아침에 전화왔어요. 그래서 전화해서 아니 저 누구라고 얘기하길래 그러세요. 아니 오셨습니까? 그러니까 그렇다 그래. 인사 받고, 다시 또 전화왔어요. 그랬더니 고산 얘기를 하는 거예요. 글쎄 우리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어디에 철야 농성도 하고 있습니다. 총장님이 부탁하신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거기다 대고 당신이 뭔데 이런 전화를, 않습니까?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러고 안 했습니다. 내가 뭐 해결 하니? 누구 대통령도 해결 못합니다 이거를. 그럼 내가 해결해주겠습니다 하겠습니까? 내가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근데 그게 내가, 그리고 4월7일 이후에 대한 얘기는, 시장님보다도 그런 것은 앞장서서 잘하는 사람들이 국회의원들입니다. 국회의원들이 쫓아가가지고 막 은행장한테 쫓아가지고 이거 연기도 해달라고 그러고 뭐 이자도 삭감해달라 그래서 실제 했어요 파주에서. 그래서 그런 양반들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또 그런 양반 대신 우리나라 주민이나 시장 대신 또 이 양반이 국토부에 가서 안 되는 것도 해결해 줄 수도 있고, 또 국민을 대표하니까 그런 심부름도 좀 해줘야지요. 그런 뜻으로 지금은 현재 내가, 좀 법적인 문제에 가서도, 그런 뜻이었지 절대, 전혀 아주 정말 아닙니다.

안병용: 알겠습니다.

이지송: 그리고 제가 이런 제안을 한 것은 어떻게 보면, 뜻이지 다른 거는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시고.

홍희덕: 사장님 제가 두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지송: 제가, 저는 지금 어제 선생님들도 있었지만 내가, 1시 넘었습니다. 1시 넘어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