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론은 있으나 총론이 없다.’
의정부시가 주최하고 의정부예총이 주관하는 통일예술제가 통일이라는 주제를 상실한 채 일반 종합예술제와 유사하게 진행돼 아쉬움을 남겼다.
의정부예총은 의정부시로부터 예산 1억여원을 지원 받아 5월25~27일 시청 앞 상설야외무대에서 제19회 통일예술제를 개최했다.
행사 첫째 날인 25일에는 개막식, 축하공연(의정부시립합창단, 난타, 프렌즈 싱어즈 중창단, 샌드아트, 유스챔버오케스트라, 시립무용단, IT국악)이, 둘째날인 26일에는 합창, 동요대회, 철쭉가요제, 뮤지컬 갈라쇼 등이 진행됐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경민대 콘서트와 트로트가요제(inet TV)와 ‘스타! 쇼쇼쇼’(inet TV), 불꽃축제 등이 있었다.
이외에 행사기간 내내 사진전시회와 페이스 페인팅 등 체험부스가 열렸다.
그러나 26일 열린 미술실기대회(서예 포함)와 백일장이 통일을 주제로 했을 뿐, 대부분의 행사는 일반 예술제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통일예술제라는 이름의 역사성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통일을 주제로 하다보면 내용이 한정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예총 관계자는 “통일을 예술로 풀어내고자 했으나 이를 표현하는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그래서 부제(예술혼으로 피어나는 의정부예술제)를 따로 달아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통일예술제의 주제인 통일이 사실상 부제가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