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삼숭동소재 삼숭고등학교(교장 김광석)는 25일 어르신 200여명을 초청 경로잔치를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숭고는 체육대회를 맞아 학교주변 어르신들을 초청해 손자, 손녀같은 학생들의 씩씩한 운동모습을 관람했으며, 점심에는 학생들이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야채들로 버무린 비빔밥을 선보여 어르신들은 정성이 듬뿍 담긴 식사를 했다.

식사 후에는 교내 동아리에서 마련한 밴드와 댄스 등 장기자랑을 선보였으며, 학부모회에서는 그 동안 갈고 닦은 ‘북’ 연주를 해 분위기를 띄웠다.

김광석 교장은 “기존의 학교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역사회화합을 위해 이번 경로잔치를 준비했으며, 학교주변 주민들로부터 적극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인성을 키우고 지역사회에도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자이2단지에 사시는 박삼순할머니(72세)는 “삼숭고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어 손자들 생각이 난다며, 아이들이 운동회를 보고, 어릴 적 생각도 나고 재미있는 볼거리를 마련해주고 맛있는 점심까지 대접해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 RCY회장 조수빈(왼쪽) 학생과 4H회장 이경정 학생.

이번 행사에 큰 기여를 한 4H회장인 이경정(2학년)양은 “지난해 직접 재배한 김장김치 나누기행사를 시작으로 금년에도 244㎡의 텃밭에 상추, 가지, 고추, 고구마 등을 재배해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번 경로잔치에 회원들과 구슬땀 흘리며 재배한 농작물을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셔주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교내 봉사동아리 RCY회장인 조수빈(2학년)양은 “장래 특수교사가 되고 싶어 동아리에 들어 관내 장애인 생활시설인 나루터 공동체에서 한달에 2번 정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 경로행사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앞으로도 공부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개교한 삼숭고는 2011년 자립형 공립고로 지정된 뒤 체험 위주의 학습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