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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동두천시민연대 |
미군의 엽기적 강도 방화사건이 발생했으나 관계당국이 미온적으로 대처해 물의를 빚고 있다.
동두천시민연대에 따르면 5월19일 새벽 3시40분경 동두천시 광암동 한 미용실에서 용의자인 미2사단 소속 R이병이 내부를 모두 뒤진 뒤 립스틱으로 거울에 ‘fuck you'라는 비어를 두 번이나 써 놓고 거울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엽기 행각을 벌였다.
R이병은 또 미용실 쇼파에 불을 지르고(추정) 나온 후 길 건너편에서 불구경(?)을 하다가 주민들에 의해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러나 현행범이 아니라는 이유로 R이병 신병은 한국경찰이 아니라 미군에 넘겨졌다.
이와 관련 동두천시민연대는 5월20일 ‘주한미군의 엽기 범죄행각에 지역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최근 벌어지는 미군범죄 유형과 동기가 기존 미군범죄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큰 우려와 불안을 감출 수 없다”며 “청담동, 이태원 등에서 발생한 미군의 성폭행 사건, 지난 5일 보산동 미군 알몸 도로횡단 사망사건 등 비상식적이고 비인간적이다 못해 정신질환적인 엽기사건이 불특정 다수인들을 대상으로 우리 일상 생활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민연대는 이어 “주민들이 새벽녘 엽기 강도방화사건으로 공포에 떨고 하루 종일 불안에 시달리고 있었건만 정부나 해당 기관, 동두천시는 아무런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 지역에서 같은 날 미군범죄로 추정되는 연쇄 엽기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시장, 시의원들은 고사하고 동두천시는 동사무소 직원 단 한명조차 현장에 보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미군의 엽기행각도 무섭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지역주민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동두천시 공직자들의 무관심과 안일함에 더욱 화가 치밀어 올 뿐”이라며 “동두천시는 미군범죄 근본대책을 강구하고 미2사단에 범죄예방대책을 공개 요구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민연대는 "같은 날인 19일 새벽 1시51분경 R이병이 미용실 옆 슈퍼마켓 앞 화분 두개를 집어 들어 도로 한 가운데로 던져 파손시킨 행위(슈퍼마켓 CCTV에 포착), 미용실과 대각선 방향(약 20m)의 2층 상가 가정집 안방에 강도 침입 추정(발자국 흔적, 그 시각에 빈집이었음), 미용실 옆 미군클럽과 접해 있는 가정집 입구 화분 여러개 파손 행위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