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강력 대응키로

김성수 한나라당 양주·동두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과 이범석 5.31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양주시장 후보가 본지를 상대로 명예훼손 및 선거법 위반혐의로 각각 경찰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성수씨는 지난 5월15일 양주경찰서에 제출한 고소장과 진술에서 “경기북부시민신문이 한나라당 후보자들을 낙선시키고 열린우리당과 무소속 후보자들을 당선시키기 위해 허위 비방보도를 일삼았다”며 “열린우리당과 신문사가 친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씨가 문제를 삼은 것은 ▲2월23일자 1면 ‘한나라 공천위 도덕성 논란’ ▲4월27일자 1면 ‘이런 시장후보들’ ▲5월4일자 3면 ‘검찰, 한나라당 돈공천 조사’ ▲5월11일자 ‘김성수씨가 직접 현금요구’ 등이다.

그러나 본지는 김성수씨가 선거가 임박하자 사실을 기초로 보도한 것을 예민하게 받아들여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터무니 없는’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본지는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 무소속 후보 가릴 것 없이 문제가 발견된 사안에 대해서는 그동안  시시비비를 끊임없이 보도해왔다.

이범석씨는 지난 7월3일 의정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경기북부시민신문이 본인을 낙선시키기 위해 수차례 악의적인 허위보도를 일삼아 결국 근소한 표차로 선거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증거자료로 본지 기사 및 만평, 선거득표현황 등을 제시했다.

이씨는 본지가 4월27일자 1면 ‘이런 시장후보들’에서 “4개월짜리 월세로 의정부에서 양주로 이사를 와 위장전입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보도한 내용과 5월4일자 3면 ‘빈 집이라더니…’에서 “빈 집이라던 이범석씨의 의정부 아파트가 5월1일 저녁 10시40분경 갑자기 불이 켜지는 등 위장전입 의문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보도내용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똑같은 처지에 놓였던 “박영하 열린우리당 의정부시장 후보가 기자들에게 집을 공개했으나 이범석 후보는 묵묵부답”이라고 보도한 5월11일자 내용은 증거자료로 제시하지 않았다.

특히 이씨는 ‘3차례에 걸쳐 이씨 가족까지 동원돼 조직적으로 본지를 불법 수거했다’고 보도한 내용(5월18일자), 자신의 지지율이 낮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와 ‘돈 매수 시도’ 사실을 보도(5월24일자)한 것까지 문제 삼고 있다.

사실상 본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판단되는 모든 기사를 걸고 나온 이범석씨와 김성수씨에 대해 본지는 앞으로 명예훼손 및 무고혐의 등을 제기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