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마을버스 이용이 하루 평균 83만 2,558건으로 광역버스보다 1.5배나 많지만, 마을버스 정류소의 47.8%는 안내표지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빈미영 연구위원은 <경기도 마을버스정보시스템 구축·연계 방안>에서 마을버스 이용과 운영현황을 분석하고 통합 버스정보를 구축해 이용서비스를 개선하자고 제안했다.

도내 마을버스, 대중교통 서비스 사각지대…정보시스템 통합 구축해야

교통카드 데이터 기준 도내 마을버스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83만 2,558건으로 광역버스56만 4,253건보다 약 1.5배 많다. 현금승차까지 포함하면 거의 100만 건에 달한다.

반면 마을버스만 정차하는 단독정류소 3,555개소를 조사한 결과 안내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내표지와 노선도, 쉘터 시설이 모두 없는 곳은 1,699개소로 47.8%를 차지한다. 시내버스와 함께 이용하는 정류소도 노선안내조차 없는 곳이 많았다.

부족한 안내체계 원인 중 하나로 일반시내버스에 비해 소규모인 마을버스 회사의 비체계적인 운영시스템이 지목됐다. 마을버스 운수업체 141개 중 16.3%를 차지하는 23개 업체는 운행 버스가 5대 미만이다. 운행차량 1,643대 중 운행수익금 유지를 위해 한 개 이상의 노선을 운행하는 복수운행형태는 48.9%로 과반수를 차지한다.

안내체계 개선을 위해 마을버스를 운행 중인 22개의 시·군 중 부천시를 포함한 11개 시·군이 마을버스 도착정보를 개별적으로 수집·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시·군을 벗어나 정보가 단절되는 건수는 하루 평균 9만 9,843건에 달한다.

빈미영 연구위원은 해결방안으로 경기도 마을버스 정보시스템 통합 구축을 제안했다. 경기도가 통합 수집하고 시․군에 연계되도록 운영하자는 것이다.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내외 및 공항버스에 마을버스 도착정보를 더하는 계획도 포함된다. 마을버스정보시스템 구축 추진 시 소요예산 절감을 위해 기존 교통카드 단말기를 활용하자는 의견도 덧붙였다. 경기도 역시 이와 같은 필요성을 인식하고 시․군과 의견 수렴을 통해 적극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