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농협이 흔들리고 있다.

2004년 10월6일 장암지점에서 발생한 30억원 자기앞수표 위·변조(일명 쌍둥이수표) 사기사건이 지난 4월 최종 패소된데 이어 송영복 조합장이 최근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까지 했기 때문이다.

5월25일 의정부농협에 따르면 사기사건이 지난 4월18일 수표 발행인을 상대로 제기한 수표금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의정부농협은 이어 5월8일 이사회를 열고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의정부농협은 2006년 2월 1심에서 전액 패소한 뒤 2월24일 곧바로 수표금 30억원과 자연손해금 7억8천100만원 등 37억8천100만원을 수표 발행자에게 미리 지급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중 33억원은 2005년 충당금, 2억5천만원은 2006년 충당금, 나머지 2억3천100만원은 범인들로부터 회수한 금액이다.

의정부농협은 “오는 6~7월경 농협중앙회 감사를 받은 뒤 피해액을 어떻게 회계처리할지, 담당직원 등 관계자를 어떻게 인사조치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둥이수표 범행자 16명은 현재 구속중이며, 나머지 3명은 지명수배중이다.

한편, 송영복 조합장이 5월3일 조합장실에서 업무를 보다가 뇌경색 증상을 보여 연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의정부농협 관계자는 “조합장님이 갑자기 ‘몸이 이상하다’고 호소해 119를 불러 병원에 입원시켜드렸다”며 “현재는 재활치료병동에 입원중이며, 6월초쯤 퇴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상임이사가 모든 결재를 대리 처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