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1일, 우리나라도 드디어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방지법이 제정되었다.
빛도 공해가 될 수 있다. 우리 어린이·청소년들은 빛의 공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어린이·청소년이 쉽고도 재미있게 빛공해를 이해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조명박물관에서 <좋은 빛, 나쁜 빛> 특별전을 개최한다. 아름다운 지구환경,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건강한 빛 환경을 가꿔가기 위한 <좋은 빛, 나쁜 빛> 특별전에서 빛공해를 낱낱이 파헤쳐 보자.

아기가 자는 방에 불을 켜놓으면 근시가 될 확률이 높고, 어린이들이 부적절한 조명환경에서 생활하면 시력이 빨리 손상된다.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들의 안경 착용률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빛공해는 우리 생활과 멀리 떨어진 환경공해가 아니다. 빌딩 불빛이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무분별한 레이저 빛이 실명을 유발한다. 너무 밝은 가로등, 우리 집이 밤새도록 켜놓은 불빛이 이웃의 숙면을 방해하기도 하고, 두통과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나쁜 빛은 에너지 낭비는 물론 인간의 생체리듬을 망가뜨리고 생태계를 파괴한다.

과도하고 무분별한 인공조명은 밤하늘의 별빛을 사라지게 하고 철새들을 길 잃게 한다. 이상하지 않은가? 여름밤의 매리 울음소리가. 한밤에는 눈을 꼭 감고 잠을 자야 할 매미가 밤낮없이 목청 높여 울어댄다. 언제부터인가 낮보다 밝은 밤이 되었기 때문에 매미가 밤낮을 구분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도시일수록 밤 같은 밤이 없어지고만 있다. 지금의 우리 어린이·청소년들이 밤하늘의 별을 본 기억이 없고 캄캄한 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
어린이·청소년들이 별을 이야기할 수 있고, 밤하늘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한 조명박물관의 빛공해 바로 알기 체험교육전시, <좋은 빛, 나쁜 빛> 특별전에 관심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2012년 7월21일부터 8월31일까지 개최되는 <좋은 빛, 나쁜 빛> 특별전은 빛공해에 대한 바른 이해를 줌과 동시에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해 어떤 것이 좋은 빛이고 어떤 것이 나쁜 빛인지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전시 기간 동안 <빛 지킴이 되어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참가한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빛지킴이 배지, 빛지킴이 수료증을 발급하여, 빛을 지키는 건강한 빛 파수꾼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준다. <빛지킴이 되어보기>체험프로그램은 전시 기간 내, 매주 토요일, 일요일 1시, 3시 온라인 및 전화예약으로 진행한다. (조명박물관 홈페이지 참고 http://www.lighting-museum.com)

조명박물관은 2005년부터 매해 ”빛공해사진공모전“을 개최하면서 ”빛공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고취시켜 왔다. 2012년에는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방지법 제정을 기념하여 환경부와 함께 2012 빛공해사진 및 UCC 공모전을 공동주최하였다.
이번 <좋은 빛, 나쁜 빛> 특별전에서는 2012 빛공해사진 및 UCC 공모전 수상작까지 살펴볼 수 있다.   

<좋은 빛, 나쁜 빛> 특별전의 자세한 내용은 조명박물관 홈페이지 또는 조명박물관  학예연구실로 문의하면 된다.(www.lighting-museum.com /070-7780-8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