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꿈꾸는 비무장지대


철조망이 이어지고 총부리를 겨누는 곳, 비무장지대.
비무장지대라는 말이 없어지면 좋겠다.
전에는 이 곳이 고구려 땅이었다지.
한 때는 이 곳이 신라 땅이었다지.
지금은 넘어갈 수 없는 아픈 경계선.

흐르는 임진강 물줄기에 소망을 싣는다.
가시 철망을 거두어 주세요.
우리의 땅은 이러해야 합니다.
남과 북이 하나되어 자유롭게 어울리며 오고 가는 곳.
하늘을 나는 새들처럼.

비무장지대,
더 이상 긴장의 땅이 아니면 좋겠다.
평화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한반도의 중심지였으면 좋겠다.

그 옛날 경순왕이 분쟁을 피하고 평화를 택했듯이.
평화통일 이루면 참 좋겠다.

-2012년 6월20일, 파주 평화교육연수원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