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초자치단체 청렴도 6위’ 동두천시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25일 동두천시 도시과장 오모씨가 개발정보를 알려주고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이다. 

오과장은 광암동에 미군전용 유흥주점이 들어설 수 있다는 정보를 친구인 한모씨에게 알려줘 땅을 구입하도록 하고 대가로 3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의정부지검은 오과장 책상을 압수수색까지 벌인 상태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오과장의 구속과 관련해 “언론을 통해 혐의 내용을 알게 됐지만 정확히 어떠한 개발정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제2청에 제기된 광암동 개발행위허가 관련 민원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199번지 일원에 도시계획도로로 편입된 사유지에 대한 보상문제로 민원이 제기된 적은 있지만 도시계획도로는 자치단체에 무상귀속하게 돼 있어 문제는 없었다”며 “다만 자치단체 무상귀속 절차 불이행으로 도시과 직원 3명과 민원을 정식처리 하지 않은 도로교통과 직원 2명이 훈계조치 받았다”고 설명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이 민원과 오과장의 구속혐의 관련여부는 지금으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과 직원들에 따르면 지난해 도로 편입 부지에 대해 한씨의 전 부인이 보상을 요구한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오과장 등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