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 볼라벤(BOLAVEN)이 서해안을 따라 통과하며 해안가 도시들과 내륙지방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동두천시의 태풍 피해결과는 미미해 그 결과에 따른 노력이 눈에 띄고 있다.

동두천시는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발생한 뒤 예상 경로를 주시하며 지난달 26일 오후 4시를 기해 예비특보(8월27 늦은밤)가 발표됨에 따라 비상대비체제로 전환하고 재해대책안전본부를 설치해 가동했다. 이후 이번 태풍이 호우에 의한 피해보다는 강한 바람과 돌풍을 동반한 대형 태풍임을 파악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동두천시는 휴일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관내 기상대와 긴밀한 기상상황에 대해 긴급대책을 모색하였고, 시장을 중심으로 관련 부서 대책회의를 열고 태풍에 대비한 대책 마련과 관내 자연재해 위험지구와 급경사지 등 재난취약지역 6개소에 대해 긴급 표본점검을 실시하였고. 이와 함께 부시장을 실장으로 하는 재해대책본부에서는 4개반 18명으로 운영되는 재난종합상황실을 가동했다.

태풍이 영향을 미치는 8월28일 당일 새벽, 200여명의 직원에 대한 비상근무와 함께 관내 비닐하우TM, 붕괴우려지역, 건설공사장 등 현장점검을 실시하여 현장을 대비하는 행정에 최선을 다했으며, 태풍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상황 유지를 하며 각 관련실과소 및 동에서는 침수우려지역 현장방문을 실시해 위험시설물을 점검하고 마을 및 아파트 별로 안내방송과 신천, 쇠목, 탑동 등 예경보시설을 이용한 재난방송을 실시하여 행락객들 귀가유도 등 안전에도 최선을 다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일(28일) 오후2~4시에 서울을 오른쪽에 둔 인천 앞바다를 지나간 태풍 볼라벤은 최대풍속 16:21(m/s)의 강한 바람으로 가로수와 간판, 건축담장 등 부속물, 프랑카드, 전신주 등에 영향을 주었다. 이번 태풍에 대한 종합 피해상황은 재난관리시스템 집계를 통해 최종 발표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잠정집계로는 가로수 20건, 주택 지붕파손 등 16건, 전기누전 9건 등 총 82건으로 타 지역의 많은 피해에 상대적으로 인명피해가 없고 소소한 피해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관공서, 유관기관, 기업체, 경노당 등에 게시된 태극기, 새마을기, 시기, 기업체기 등 50여개에 달하는 깃발을 긴급히 내리게 해 강풍에 노출된 건물의 안전에 한 몫하는 등 톡톡튀는 아이디어도 한 몫 했다.

이에 동두천시 관계자는 “이런 결과는 600여 공직자가 혼연일체가 되어 태풍의 움직임에 따라 각 분야별 사전대비와 시장을 정점으로 한 관리자의 철저한 현장확인, 그리고 시각을 다투는 강풍에 대비한 현장직원들의 신속한 조치와, 작년과 같은 피해가 두 번 다시없도록 하자는 시민들의 공감대가 어우러져 이런 결과를 이루었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