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낭비 누가 책임지나”
“적자운영 불보듯 뻔한 일”

의정부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이 의정부시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6월5일 제16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전철 사업의 경영악화 우려 등 각종 문제에 대해 김문원 시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시정질문을 펼쳤다.

김문원 시장은 경전철 경영악화 우려 등의 질문에 “개통후 1년간 운영결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적자가 지속적으로 발생, 시 재정에 부담을 초래할 정도라면 민간사업자와 협의하여 무상운영기간 연장 또는 이용요금 추가조정 방안 등을 검토하고 실시협약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종화 의원은 “시는 2011년 사업이 완료된 후 1일 경전철 이용수요를 7만9천명, 2016년에는 12만4천900명, 2021년에는 12만6천400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경전철이 운영되면 적자가 지속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로 김문원 시장은 대비책을 면밀히 세워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적했다.

이종화 의원은 대비책으로 불합리한 노선과 실시협약 사항중 운임수입보장(초기 5년간 80%, 이후 5년간 70%, 하한 기준 50%) 내용을 변경할 것을 주문했다.

김시갑 의원도 “1일 교통수요 7만9천49명은 과다한 예측으로 적자가 발생하면 시는 시민의 혈세로 이를 보존해야 한다”며 “민간사업자가 적자를 보는데도 실시협약을 변경해줄 것이라는 김 시장 답변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 민간사업자는 이익을 위하여 투자하는 사람들인데, 무계획적이고 무책임한 답변은 하지 말라”고 따져 물었다.

김시갑 의원은 또 “부산~김해간 경전철은 교통수요가 과다하게 예측되어 매년 108억원이 넘는 운영수입보조금이 지급될 뻔 했고, 용인경전철도 매년 600~700억원의 영업손실액이 발생될 처지”라며 “특히 광명경전철은 예상이용객이 크게 줄어 시장과 시민들이 경전철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인만큼 지금이라도 김 시장은 의정부경전철의 적정성과 타당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세창 의원은 “의정부경전철은 부산~김해간 경전철 및 용인경전철에 비해 186억원이 더 들어가는 등 예산을 낭비했고, 특히 다른 곳처럼 시가 직접 전면 책임감리를 시행하지 않는 등 돈만 쓰고 주민안전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