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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혁 의원과 이종화 의원 |
과욕으로 의정부시의회 장기 파행을 불러온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에 중대 제안을 했다.
지난 6월25일 임시회 때부터 석달 가까이 파행을 거듭한 해결의 열쇠는 이제 민주당 손으로 넘어간 것이다. 그러나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9월20일 의장단 2석을 민주당에게 양보하겠다고 제안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인 이종화 의원과 간사인 김재현 의원은 9월20일 기자와 만나 “지난 9월17일에 이어 오늘도 민주당 원내대표인 조남혁 의원에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있었던 양측의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후반기 원구성을 매듭짓자. 그런 다음 13명 의원 모두가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하자”며 “어서 임시회를 개최하여 영세민 복지지원금 57억원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쪽에서 아직까지 우리를 불신하고 있으니 새누리당 의원 7명이 2석을 양보하겠다는 확인서를 시민 앞에 작성하겠다”며 “원구성을 하여 서로의 앙금을 털어내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원내대표인 조남혁 의원은 “우리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1석도 중요하지 않다”며 “부도덕한 정치인이 의장이 되는 것은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조 의원은 “이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세 번이나 의장 후보를 사퇴한다고 약속했으면서 다시 의장이 되겠다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그가 의장이 된다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직무유기를 일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장이 어떤 자리인가. 1년 예산 7천억원을 다루는 기관의 수장이다. 그런 자리에 부도덕한 사람이 앉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의정부경찰은 지난 7월25일 이 의원이 조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9월12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