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 세계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경기도내 정신장애인들이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 해소를 위한 자전거 국토순례에 나섰다. 
경기도는 8일 오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경기도청 신관앞 광장에서 ‘희망해 프로젝트’ 발대식을 갖고 정신장애인 20명과 시설종사자와 가족 35명 등 총 55명으로 구성된 자전거여행팀이 해남 땅끝마을까지 4박 5일간 총 333km 자전거 여행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가 추진 중인 정신보건 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희망해 캠페인은 정신장애인 스스로가 자살과 중독, 학교폭력, 편견 없는 사회 만들기에 관한 메시지를 전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는 8일 발대식을 통해 ‘자살없는 사회를 희망해, 중독없는 사회를 희망해, 학교폭력없는 사회를 희망해, 편견없는 사회를 희망해’라는 희망해 메시지가 담긴 현판을 전달할 계획이다. 현판은 자전거여행팀이 해남까지 이동하며 방문하는 기관과 시민들에게 전달 할 예정이며 정신건강사회 만들기에 동참을 촉구 할 계획이다.

이번 자전거여행팀에 참가하는 정신장애인 김 모 씨는 “1996년 경기도에서 시작된 정신보건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던 정신장애인들이, 정신이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선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라며 “해남까지 안전하게 이동하며 많은 시민들에게 희망해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정신보건센터 김현수센터장(정신과전문의)은 “이번 국토순례는 경기도에서 최초로 시작한 정신보건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정신건강 문제는 개개인이 해결해야 할 질환이 아니라 사회가 해결해야 할 건강증진의 개념으로 확대하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7월말 경기도정신보건센터 2기 출범세미나를 통해 자살과 중독, 학교폭력, 정신장애인 고용촉진에 대한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경기도 자살율을 30.5명에서 25.0명으로 감소, 알코올 고위험율을 18.8%에서 15.0%로 감소, 학교폭력 피해자를 2,162명에서 1,500명으로 감소, 정신장애인 고용율을 35.2%에서 40%로 증가하는 정책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