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양주별산대놀이마당 음향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항아리 모습인 건축 구조로 인해 소리가 울려 정확한 대사전달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시는 4일 별산대놀이마당 음향개선 기술자문회의를 열고 대책마련에 들어갔으나, 의견이 분분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자문위원단에는 이한규 부시장을 비롯, 시의회 의원, 대학교수, 관계 공무원 등 10명이 포진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 용업업체가 지난 7월 측정해 제출한 ‘양주별산대놀이 음향개선을 위한 시뮬레이션 결과보고서’를 기초로 회의를 진행했다. 보고서는 ▲스피커의 지향각을 바꿔 잔향시간을 줄이고 명료도를 높이자 ▲천정재료를 유공멜라민 흡음재 또는 목재슬릿 흡음판으로 보강하자 ▲관람석을 인조잔디나 목재의자로 바꾸자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예산만 많이 들어갈 수 있으니, 예산을 조금 들이고 건축디자인도 살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더 검토하자”는 수준에서 회의를 끝내야 했다.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시는 유양동 262번지 1만2천589평에 62억여원을 들여 2001년 10월 양주별산대놀이마당을 완공했으나 같은 문제 때문에 지난 2003년 4월 2억여원으로 메인스피커를 설치하고, 믹서를 교체하는 등 음향개선공사를 펼쳤다. 천정은 폴리카보네이트라는 소재의 방음재를 설치했다. 이중 설계용역비는 1천800여만원이 들었다. 그러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올해 또다시 5억여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1차 개선공사 때는 자문교수 한명에게 모든 것을 의뢰했으나 이번에는 전문가들이 모여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내년 5월 정기공연 전에는 소리가 울리는 현상을 꼭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관람객들은 그동안 양주별산대놀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음향이 너무 웅웅 울리기만 하고 대사전달이 정확하게 안된다“며 “대사에 내포된 풍자와 해학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아쉽다”고 지적해왔다.
Home > 사회/교육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