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출신 전 국회의원(의정부갑)이자 경민학원 이사장인 홍문종씨가 언론사주로 변신했다.

홍 전 의원은 6월19일 발행된 <시민일보> 1면을 통해 이 신문사의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전하며 “수도권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의원은 “21C를 열고 있는 이 시점에, 특별히 국가의 국운을 결정하는 중요한 2007년 지금, 시민일보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우선 걱정이 앞선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국가의 미래를 헤쳐나가야 할 때이고, 저 역시 미약하고 어리석지만 이 시대적 흐름을 간과할 수 없어서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바야흐로 우리 대한민국 심장부인 수도권은 동경, 북경, 상해, 봄베이는 물론 세계적인 도시들인 뉴욕, 런던, 파리 등과 무한 경쟁에 진입했으며, 결코 낙오할 수 없기에 시민일보와 함께 있는 힘을 다하겠다”면서 “저 홍문종은 시민일보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심정으로 회장 취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의원은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던 지난해 7월20일 도당 부위원장과 업자들을 대동하고 수해지역인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강원랜드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다가  <경인일보>에 포착돼 7월24일 당으로부터 제명당하는 등 언론에 극도로 민감해왔다.

지난 3월15일 대법원 상고심에서는 2004년 총선 당시 선거법 위반혐의(허위사실 공표)로 불구속 기소돼 항소심에서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은 원심을 확정받아 2008년 총선 출마가 불가능한 상태여서 정치적으로도 심각한 위축을 받아왔다.

<시민일보>는 1994년 9월26일 창간된 일간지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취재·발행을 하고 있으며,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233-22번지에 본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