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65사단은 신속한 상황전파와 조기 진화를 통해 부대 인근 야산에서 일어난 산불을 신속하게 진압하여 대형 산불로 확산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을 예방하여 주민 피해를 막았다.

부대 내 연병장에서 교육 훈련을 실시하던 중 65사단 포룡연대 유성규 대위가 양주시 율정동 인근 천보산 중턱 부대 울타리 외각 능선에서 미상의 연기를 관측한 것은 지난 2일 14시경.

이상한 낌새를 느낀 유 대위는 이를 즉시 사단 및 연대 지휘통제실로 보고하였고, 사단에서는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던 독수리연대 5분전투대기부대에 화재 진화 도구를 휴대하여 출동하라는 지시 내렸으며, 이를 받은 독수리연대 5분전투대기부대는 중대장의 인솔 하에 최초 상황전파 후 2분 만에 출동하는 신속한 조치를 취하였다.

소화기와 수통을 들고 연기가 나는 방향으로 쉴 새 없이 뛰어 올라간 5분전투대기부대 인원들은, 산 중턱쯤에 도달하였을 때 최초 발화지점을 찾았고, 초기 진화 작업을 하였다.

장병들은 평소 훈련해 온 산불진화 매뉴얼대로 불길이 퍼지는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던 중 준비해 간 물이 바닥이 나자 장병들은 너나할 것 없이 불길 가까이 뛰어들어 입고 있던 외투(방상외피)를 벗어 불씨를 때려 끄는 등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20제곱미터의 규모로 예상보다 크게 번지고 있던 불길은 대대장ㆍ연대장의 인솔 하에 추가 장비와 함께 투입된 부대원들의 후속 진화 작업을 통해 15분여 만에 완전히 진압되었다.

이 날 산불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건조한 환절기에 소방차의 접근이 어려운 산 속에서 일어났으며 가을철 두껍게 쌓인 낙엽층과 당일 시속 5m를 넘는 거센 바람으로 인해 천보산 전체를 연소시킬 수 있는 대규모 산불로 번질 수 있었다.

그러나 거센 화마 앞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은 장병들의 진화작업 덕분에 산불이 인근 마을과 고압선 등 주요 시설로 번지기 직전 완전히 진압할 수 있었다.

산불 진화 완료 후에도 부대는 방화의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 하에,  산불 발생지역으로부터 산 정상까지 수색정찰을 실시하여 촛불을 활용한 무속인의 의식행사로 인해 발화 된 것을 확인, 추가적으로 있을지 모를 화재를 철통봉쇄 하였다.

5분전투대기부대와 함께 초기 진화작전을 지휘한 독수리연대 윤정한 대위는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위국헌신의 자세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낸 장병들이 정말 자랑스러우며, 앞으로도 수해나 화재 등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이 위험할 경우 이를 완벽하게 지켜내는 국민의 군대로써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