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바로알기 퀴즈왕’에 선발된 동두천시 김승진 주무관.

 
2일 ‘경기도 바로알기, 퀴즈왕 선발대회’가 열린 경기도인재개발원. 마지막 문제를 앞둔 최후의 1인이라 긴장할 법한 데도 김승진(36·동두천시) 주무관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장원결정전’ 출제자로 나선 김성렬 경기도 행정1부지사의 문제를 듣자 마자 그의 얼굴이 흡사 “유레카(알았다)!”를 외칠 때처럼 환해졌다.

“경기도가 막걸리의 명품화, 세계화를 위해 출시한 경기막걸리 공동브랜드로… 세계와 함께 숨 쉬고 전 국민과 함께 호흡하자는 의미를 가진 막걸리 브랜드 명칭은 무엇일까요?”

뜸들이지 않고 김 주무관이 말했다. “정답은 ‘숨’입니다.”

올해 경기도 바로알기 퀴즈왕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김승진 주무관은 지난 9월 발령받은 새내기 공무원이다. 동두천시청 주민생활지원실에서 기초노령연금과 영유아 보육료 수급자격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공무원 수험준비를 하면서 역사와 문화에 흥미를 갖게 돼 신문에서 관련기사를 꼼꼼히 챙겨본 것이 오늘 퀴즈를 푸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발령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어려운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 바로알기의 필요성과 도민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해 마련된 올해 퀴즈왕 선발대회에는 경기도를 비롯해 31개 시군 공무원 167명이 참가해 경기도의 역사, 문화, 인물, 주요 시책 등에 관한 지식을 겨뤘다.

O·X, 주관식 퀴즈를 통과한 6명이 일대일 대결을 펼쳐 최후의 1인이 결정됐고, 마지막 생존자인 김 주무관이 장원결정전을 통과해 퀴즈왕에 등극했다. 퀴즈왕에게는 HDTV가 상품으로 수여됐다.

‘최종 퀴즈왕’에 오른 김승진 주무관 외에 ‘우수상’은 구리시 민경삼, 오산시 유병진, ‘장려상’은 도 평생교육국 홍민정, 하남시 김정준, 연천군 권민수 주무관에게 돌아갔다.

▲ 이날 대회는 KBS 퀴즈 프로인 <도전 골든벨>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됐다. 답을 알지 못하는 참가자들은 정답판에 물음표를 적었다.

▲ 현수막과 막대도구를 든 응원석의 모습.

▲ 참가자들이 주관식 퀴즈를 풀고있다.

▲ 주관식 퀴즈를 통과한 6명의 참가자들이 일대일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날 대회에서 출전자들은 주관식 퀴즈에서 가장 곤혹스러워했다.

“경기도 이천의 독립운동가로 만주에 가서 육군주만참의부(陸軍駐滿參義府)를 조직했고, 6.10만세 운동이 일어나자 서울 동소문파출소를 습격하기도 한 사람은?”(정답 이수흥)

“남한강과 북한강의 발원지는 각각 어디입니까?”(정답 태백시 검룡소, 금강산 옥전봉)

이 같은 고난도 문제에 출전자들은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정답자와 오답자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오히려 일대일 결선에 진출한 6명의 공무원은 준비를 단단히 한 듯 문제가 전부 출제되기도 전에 버튼을 누르고 답을 맞혀 진행자를 당황케 했다.

일대일 결선까지 오른 도 평생교육국 홍민정 주무관은 “문제 수준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는데 준비를 많이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기회가 되면 내년에도 참가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연예인 축하공연과 ‘나는 공무원이다’라는 주제의 참가자 인터뷰, 경품 추천, 응원열전 등이 진행돼 경기도 공무원들이 화합하는 축제가 됐다.

김성렬 부지사는 “오늘 퀴즈대회가 도에 대한 긍지와 애향심을 느끼고 새로운 인식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 자리와 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해 도민을 섬기는 공직자들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성렬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최후의 1인으로 생존한 김승진 주무관에게 마지막 문제를 내고 있다.

▲ 퀴즈왕 선발대회 수상자들의 단체 기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