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빈미선 의장의 리더십에 구멍이 뚫렸다. 의원들이 뜻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10월15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빈미선 의장의 취임 일성은 ‘화합’이었다.

의정부시의회는 11월21일 시작되는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11월12~14일 강원도 속초로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안 심사 대비를 위한 의원 및 사무국 직원 특별연수’를 떠났다.

그러나 공무원은 19명이 동행한 반면, 의원들은 고작 7명이 참석했다. 불참 의원은 새누리당 이종화, 구구회, 국은주, 김재현 의원과 민주당 최경자, 이은정 의원 등 6명이다.

의회 연수 일정을 보면 ‘사례중심의 전문적 의정활동 기법’과 ‘성범죄 예방과 대책’ 등 두차례 강의가 진행되고 나머지는 설악산 등정, 비룡폭포 관광, 한마음 체육행사에 이어 고성 DMZ 박물관, 통일전망대, 김일성 별장을 견학한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불참 의원은 “빈미선 의장 주관으로 놀러가는 행사에 참석하고 싶지 않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민주당 의원은 “연수 일정을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4개월 동안 파행을 겪다보니 개인적인 의정활동 스캐줄을 조정할 수 없었다”고 푸념했다.

이에 대해 빈미선 의장은 “2주전에 일정을 통보했는데 스캐줄을 왜 못맞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금은 역량강화와 화합이 중요한 시기인데, 연수에 오지 않은 사람들이 문제이지 온 사람들이 문제냐”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