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영상단지 갈수록 ‘미궁’③

(주)드림우드가 동두천시 영상산업단지 내에 포함된 골프장 예정부지와 사업권을 넘기려 한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는 “나중에 안 사실로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본지가 입수한 ‘(골프장) 사업권 양도·양수 용역계약서’는 2006년 10월경 작성됐으며, ‘갑’이 드림우드, ‘을’이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부동산컨설팅 회사 (주)S케이엔티로 되어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계약은 맺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용역계약서는 ‘드림우드가 동두천시 안흥동 영상단지내 27홀 골프장 사업부지를 양도·양수하는 것과 관련하여 S케이엔티와 본 사업권 양도·양수 용역업무를 체결하는 것’이라며 ‘(S케이엔티는) 드림우드로부터 조속히 서류를 보완하여 매수자에게 사업권 양도·양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자문 컨설팅 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계약서는 또 ‘대지면적은 약 48만평(위치 및 정확한 면적은 동두천시와 드림우드의 계발계획이 기준)으로, 매입대금은 동두천시와 드림우드간 매입내 정가기준, 사업권 양도·양수비용은 600억원’으로 명시했으며 컨설팅용역비는 10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동두천시 영상문화관광단지 조성사업(골프장) MOU' 초안도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8월경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초안에는 드림우드와 역시 서울 강남에 있는 부동산컨설팅 회사 (주)I씨엔디가 갑과 을이 되어 골프장 인허가 및 사업운영권을 거론했다.

여기서 드림우드는 ‘I씨엔디 사업참여에 따른 골프장 인허가와 부지 매입업무를 수행하고 공동시행사인 동두천시와 협의, 인프라를 구축하여 사업권을 양여’키로 했다.

또 ‘정식계약후 사업권 양도에 따른 400억원의 투자금을 우선 부지계약금 및 사업비로 쓰고, 쓴 대금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돌려받는다’고 명시했다.

I씨엔디는 ‘골프장을 드림우드와 협의, 운영 법인을 설립해 골프장 사업운영을 한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S케이엔티 김모 사장은 “I씨엔디가 용역계약서를 작성한 뒤 우리한테 컨설팅을 의뢰했으나 나중에 일이 잘 안됐다”며 “정식으로 사업권 양도·양수 용역계약서를 체결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 영상문화사업단 하모 단장은 “우리도 최근에야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드림우드가 골프장 부지 및 사업권을 양도·양수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로, 드림우드에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드림우드측은 “동두천시와 윈윈하려고 영상단지를 추진하고 있는데 언론에서 자꾸 이상하게 보도를 해 더 이상 이렇다 저렇다 대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포털사이트 다음, 네이버 등에는 ‘약 40만평 되는 동두천 18홀 이상 골프장 부지를 매각하는데 현재 골프장 허가가 진행중’이라거나 ‘동두천시 골프장 부지(27홀), 지자체에서 적극 지원 약속하는 골프장 부지 매각완료’라는 글이 2005년 7월부터 검색되고 있다.

▲ 네이버 카페

▲ 다음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