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1일 재단법인이 된 의정부예술의전당(이사장 김문원, 사장 이진배)의 인사전횡이 도를 넘어서며 극심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시의회가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의정부시는 5월15일 재단법인 이사회 때 예술의전당 사무처장 직제를 신설한 데 이어 6월11일에는 예술의전당 인사위원회(위원장 이진배)를 앞세워 김문원 시장의 최측근인 원용목 의정부문화원 사무국장을 사무처장으로 단독 기습 임명했다.

사무처장은 특별한 업무전문성이 없으면서도 연봉 7~9천만원을 받으며 예술의전당 직원들을 인사관리하는 막후 실세다.

더 나아가 예술의전당은 기존 의정부시설관리공단 산하에 있다가 5월21일 재단법인이 되면서 직원들의 시설관리공단 고용승계 및 원직복직을 책임지지 못한 채 6명을 길바닥으로 내쫓았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6월13일 시설관리공단이 예술의전당 잔류를 거부하고 공단 복직을 희망하는 6명에게 ‘사표를 내지 않으면 정리해고 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날렸다”며 “이중 3명은 사표를 냈고, 나머지 3명은 끝까지 공단 복직투쟁을 하려 한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예술의전당에서 고용승계를 보장했는데 굳이 우리한테 오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지금은 예술의전당이 우리와 완전 분리됐으며, 그들을 받아줄 자리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의정부시의회는 7월10일 시작되는 제164회 정례회 때 예술의전당과 시설관리공단 인사전횡 및 예산낭비 사례, 의정부시의 각종 비리의혹과 용역발주 및 활용현황 등을 조사할 전방위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의정부시의회 한 의원은 “특위를 통해 의정부시가 최근 시민들로부터 지탄 받고 있는 여러 사안들을 전체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