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정홍보에 있어 언론 인프라가 부족하며 특히 방송은 중앙에 집중됐고 지방에 비해서는 현격한 인프라 격차를 보이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는 14일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원장 김정삼) 제9기 고위정책과정을 수료하는 경기도청 인사과 이강석(54, 지방서기관, 전 동두천시 부시장)씨는 4일 ‘지자체 홍보환경과 전략에 관한 연구’라는 연구논문을 발표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홍보가 중요해지고 있지만 언론환경부분은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방송의 경우 인구의 43%가 거주하는 수도권에는 방송국 본사와 방송센터가 1개소씩 설치돼 있지만 인구의 3%가 살고 있는 강원도에는 11개 방송국이 운영 중”이라며 “이런 열악한 환경이 가져다 주는 피해는 고스란히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과 그 주인이 되어야 하는 도민들이 직·간접적으로 입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논문에서 이런 환경 극복을 위해서는 신문, 인터넷언론, SNS, 주간지, 월간지 등 각종 매체의 활용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SNS를 활용한 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 씨는 ▲ 부정적 보도가 나면 그 경중에 관계없이 문책성 지적을 하는 공직관행의 개선이 필요하다, ▲ 공보조직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발 빠른 진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유기적인 부서간 협의가 필요하다, ▲ 언론의 취재가 진행될 때 정확한 입장표명과 준비가 필요하다 등 오랜 공직생활에서 나온 경험을 담은 지침을 제안했다.

이강석 씨는 “언론과 행정은 늘 함께하는 ‘샴 상둥이’와 같은 것”이라고 “거기에 도민이라는 소비자가 동행한다고 볼 때 행정기관 자신의 입장만을 강조하는 충돌이 아니라 상대편의 방으로 들어가 언론 창문을 통해 나의 건물(행정)을 바라보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이 더더욱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법규상 제약으로 도정을 홍보할 때 도지사를 홍보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라며 “도정은 도지사요, 김문수 도지사가 도정이다. 한 개의 명패, 한 장의 명함에 도정과 김문수 도지사가 같이 들어있는 것으로 함께 홍보가 가능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가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