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새누리당 권혁수, 민주통합당 김동철, 통합진보당 황왕택, 무소속 나은주 후보.

12.19 경기도의원 동두천 제2선거구(소요·보산·중앙·불현·생연1동)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 2명이 부도덕한 전과 경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25~26일 동두천선관위에 등록한 후보는 새누리당 권혁수, 민주통합당 김동철, 통합진보당 황왕택, 무소속 나은주 후보다.

이 중 새누리당 권혁수 후보는 음주뺑소니 사고를 저질러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혁수 후보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차량) 및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1997년 7월21일 처분을 받았다.

이같은 징역형 전과 경력이 있는데, 새누리당이 어떻게 2010년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보궐선거에 연거푸 공천을 했는지 의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이세종 새누리당 양주·동두천 당협위원장은 “권 후보는 사회봉사명령 한달 동안 하예성의 집에서 열심히 봉사를 했고 술도 자제했다”며 “2010년에 이미 공천을 받아 걸러진 사건으로, 4명의 예비후보(이승열, 소원영, 이영수, 권혁수) 중 여론조사 결과가 가장 좋아 이번에도 공천한 것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권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시 음주상태에서 정지되어 있는 차량을 추돌한 사고였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선거공보물에 게재한 소명서에서 “97년 IMF 시절 저의 큰 잘못으로 인해 후회와 반성을 하게 만든 사건으로 제 인생을 지역사회봉사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무조건 저의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며 앞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무소속 나은주 후보는 사기미수·협박으로 1995년 4월11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처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 후보는 선거공보물 소명서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은 억울하게 무고 당한 것으로 대한민국 사법부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은주 후보는 또 1975년 보충역으로 판정 받았다가 1977년 2월1일 소집면제(장기대기)되어 병역을 마치지 않았다. 후보 4명 중 유일한 군 미필자다. 새누리당 권혁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동철 후보는 육군병장 만기전역, 통합진보당 황왕택 후보는 육군일병(독자) 전역이다.

납세의 경우 통합진보당 황왕택 후보가 235만원을 체납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무소속 나은주 후보는 재산이 0원, 민주통합당 김동철 후보는 재산이 -500만원이라고 선관위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