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 경기도의원 동두천 제2선거구(소요·보산·중앙·불현·생연1동)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권혁수 후보측이 관내 교회에 헌금 형식으로 기부행위를 수차례 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권혁수 후보는 지난 11월28일 새벽 5시경 평소 다니던 D교회가 아닌 S교회 새벽기도회에 참석해 부인이 ‘중앙수산’이라는 이름으로 헌금한 사실을 본지에 시인했으나, 동두천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하자 이를 부인하고 있다.

S교회에는 권 후보 부인의 ‘중앙수산’ 외에 동두천기독교협동조합 자금을 횡령·배임한 죄로 의원직을 상실하여 이번 보궐선거를 유발시킨 새누리당 진성복 전 경기도의원도 함께 헌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성복 전 도의원은 E교회 장로다.

이에 따라 동두천선관위는 12월5일 이 사건을 의정부지검에 넘겨 수사를 의뢰했고, 현재 동두천경찰서가 권 후보측의 기부행위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12월9일 발행된 A교회 주보에도 권 후보 부인의 ‘중앙수산’과 진 전 도의원이 헌금을 한 것으로 나온다. 역시 12월9일 발행된 또다른 S교회 주보에는 E교회 장로인 진 전 도의원이 헌금을 했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권 후보 캠프 관계자는 12월10일 “교회 헌금은 우리 후보와는 전혀 관계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권 후보측은 그동안 “진 전 도의원이 후보 모르게 ‘중앙수산’ 이름으로 감사헌금을 낸 것”이라는 주장을 해왔다.

진 전 도의원은 12월10일 “지역과 나라를 위해 헌금했다”며 “권 후보가 우리 경기포럼 사무국장을 했는데, 특정인 이름으로 헌금한 게 아니며 권 후보가 신앙심이 얕고 헌금내는 것을 몰라 내 돈으로 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