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동안 성실하게 근무해 온 의정부예술의전당 직원이 부당한 이유로 근속승진에서 제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의정부시의회와 의정부예술의전당에 따르면, 2003년 11월 입사하여 근속승진 대상이 된 A씨가 간부 B씨와의 사소한 ‘감정적 마찰’로 승진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A씨는 B씨에게 사과하며 경위서를 제출했는데, 의정부예술의전당 인사위원회는 이 경위서 및 1분여 지각(5회)을 이유로 지난 8월 근속승진 대상에서 누락시켰다.

A씨는 ▲근무성적 평정시 시장표창(2회)과 이사장표창(1회)에 대해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았고 ▲단순 훈계사항인 경위서 작성은 2점을 감점시켰으며 ▲규정상 월 3회 이상 지각일 경우에만 근무평정에 반영해야 하는데 인사위원회에 허위보고 하고 ▲다른 사람은 연간 13회 지각했음에도 노조 탈퇴 이후 이유없이 승진했다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승진을 제소했다.

이에 대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11월 ▲사용자에게 주어진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으로 부당하며 ▲경위서 작성은 징계에 해당되지 않는 훈계처분에 불과하다며 “A씨를 승진시키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이에 불복하며 중앙노동위원회에 항소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지면 의정부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그래도 지면 서울고법에 항소하고, 그래도 지면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의정부시의회 한 의원과 의정부예술의전당 여러 직원들은 “경영진이 어처구니 없는 ‘오기행정’으로 직원들의 사기 하락을 부추기고 아까운 소송비용만 낭비하고 있다”며 “수준 이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