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정부역사(주)는 현재 추진중인 의정부역사에 이마트를 빼고 신세계백화점만 입점시키거나 아예 둘 다 동시에 입점시키는 방안 등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의정부역사(주)는 애초 의정부역에 1차로 이마트를 입점시키고, 의정부역 앞 캠프 홀링워터가 철수하면 미군 점유 철도부지에 2차로 신세계백화점을 입점시킬 예정이었다.

그러나 캠프 홀링워터가 지난해 9월30일 폐쇄된 마당에 단계별로 할인점과 백화점을 입점시킬 이유가 없다는 게 신세계측의 입장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의정부시와 신세계, 재래시장 상인, 시민들이 이해득실에 따라 입장이 첨예하게 충돌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세계의정부역사(주) 관계자는 18일 “애초 의정부 역세권 개발시 1차 할인점, 2차 백화점 입점이 계획중이었다”며 “여건상 할인점은 현재 철도부지에, 백화점은 미군부대가 점유한 철도부지에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미군이 철수한 상황에서 이마트만 먼저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이마트만 입점할지, 백화점만 입점할지, 둘 다 동시에 입점할지 시 및 시민의견 등을 고려해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의정부시는 2005년 3월3일 신세계측과 민자역사 협약서를 체결했으나 재래시장 상인 등의 반대에 직면하자 지방선거를 앞둔 11월8일 민자역사 건축허가신청서를 반려하는 등 전형적인 눈치행정을 펴왔다. 11월28일 신세계의정부역사(주)가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제기했으나 현재까지 결정이 보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