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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세창 의원(위)과 안병용 시장. |
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의정부시에 사상 초유의 지저분하고도 유치한 싸움이 시작됐다.
의정부시의회 강세창 의원에게 두 차례나 내용증명을 보낸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결국 강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안병용 시장은 지난 1월28일 강 의원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본인을 모욕하고 험담하는 사례가 지속될 경우 잘못됨을 바로잡고 민형사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그러나 강 의원은 2월26일 열린 제222회 의정부시의회 임시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안 시장이 또다시 내용증명을 보낸 것을 공개하며 “배짱 없는 안병용 시장은 사나이가 아니다. 악덕사채업자도 이런 식의 행동은 안한다. 이번 건은 강세창 개인보다는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에 공개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 아니면 검찰에 고소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 시장은 2월27일 의회에 공문을 보내 “검찰에 고소하여 법의 엄중한 심판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본인은 SNS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심각한 명예훼손 및 모욕에 대해 우려하고 이러한 사항이 개인의 고통은 물론 의회와 집행부간의 발전관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적시하여 재발방지를 위해 내용증명을 통해 정중하게 요청했다”며 “(그럼에도 강 의원이)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저질적인 막말로 여론몰이식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충격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이 ‘무엇이 잘못되었냐’고 공개적으로 질의하여 재차 내용증명으로 답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성한 민의의 전당에서 피해자와 가해자를 혼동하여 오히려 사과를 요청하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본인은 물론 본인과 연관되어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과 충격을 주고 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