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비서실 “사전 예약된 골프회동”

▲ 사라진 김문원 시장. 행사에 불참하고 골프장에 갔다.

김문원 시장이 의정부시가 예산을 들여 주최한 장애인 행사는 불참하고 당일 골프장에 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최근 불거진 예술의전당 사무처장 최측근 낙하산 인사에 이어 또다른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4월21일에도 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함께 장애인 사회인식개선 캠페인(세상속으로 함께 가는거야)을 개최했다.

일반시민들과 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며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각종 장애관련 기관들의 특색있는 체험코너를 통해 장애인의 삶을 공감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 행사를 위해 의정부시는 예산 400만원을 지원했다.

행사에는 장애인, 학생, 보호자, 자원봉사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문원 시장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채 김호득 생활복지국장에게 기념사를 대독시키고 본인은 골프장에 갔다.

이에 대해 김호득 국장은 “4월초에 갑자기 잡힌 행사여서, 김 시장이 개인 사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사유는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충선 시장 비서실장은 누구와 골프회동을 했는지, 비용은 누가 계산했는지, 어느 골프장에 갔는지 등에는 답변을 피한채 “사전에 골프예약이 되어 있었다”고만 밝혔다.

시 관계자는 “김 시장은 다른 장애인 행사는 참석했다”며 “토요일에 행사가 열린 장애인 사회인식개선 캠페인은 부대행사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장애인단체 한 관계자는 “김 시장이 매번 장애인 행사는 무시하고 있다”면서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골프장에 갔다면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