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업디자인의 선구자 민철홍 교수, 축산업계 슈바이처 백순용 교수, 그리고 빙상스타 제조기 이인식 빙상 감독이 2013년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런 도민으로 선정됐다. 

경기도는 5월 2일 북부청사에서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런 도민’시상식을 열고 민철홍•백순용 교수, 이인식 감독에게 증서와 표창패를 수여한다.

올해 80세를 맞은 민철홍 교수는 40여 년 동안 디자인 분야 교육과 창작에 정진해 온 우리나라 산업디자인 분야의 개척자로 알려져 있다.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에서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을 연구한 후 귀국, 서울 88올림픽 기록조형물인 ‘영광의 벽’을 디자인했으며 84년부터 86년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인테리어와 옥외시설물 디자인도 맡았다. 94년 산업디자이너로는 국내 최초로 개인초대 전시회를 열었으며 2005년에는 디자인분야에서는 개인부문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 훈장을 받기도 했다. 2007년에는 경기도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관한 자문 활동도 했다.

백순용 교수(75세)는 48년 동안 한우 농가에 대한 무료 상담과 교육을 통해 한우전문기술을 전수해 온 국내 축산업계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인사다. 송아지 설사병 치료약을 농가에 무상 공급하고 농민 후계자에 대한 무료 주례봉사를 펼치는 등 농촌사랑을 몸소 실천했을 뿐만 아니라 한우사랑연구회를 발족하여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해왔다. 120여 권에 이르는 농민 교육용 교재를 쓴 저술가로도 유명하다.

동두천 시청 소속 이인식 빙상 감독(57세)은 김동성과 오세종, 최은경, 최재봉 등 빙상스타를 키워낸 스타 조련사로 이름난 감독이다. 특히 지난해 열린 제93회 전국동계체전에서는 동두천시청 소속 9명 선수가 13개 메달을 획득했으며 한국실업빙상연맹전에서는 동두천시청 빙상단이 2연패를 기록했다. 1999년에는 빙상국가대표 상비군 감독으로 체육훈장 거상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두 번째인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런 도민상’은 후보자 90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현지 확인, 도민검증과 2차례에 걸친 선정위원회 심사 및 관련기관 검증절차를 거처 선정됐으며 수상자 3인에게는 선정자와 가족 1인이 참가하는 1주일간의 국외시찰 기회가 주어진다.

경기도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도 발전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예우하고 업적을 도민에게 알리기 위해 자랑스런 도민을 선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